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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석면 공사에 일부학교 개학 연기… ‘돌봄 공백’ 어쩌나

입력 : 2025-02-25 17:32:15 수정 : 2025-02-25 22: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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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초중고 방학중 대대적 공사
서울 정덕초 등 7곳은 작업 지연돼
저학년 돌봄 차질에 학부모 발동동

겨울방학을 맞아 전국 초·중·고 곳곳이 석면 해체·제거 공사에 돌입한 가운데 7개 학교는 개학일인 3월4일 이후까지 부가 공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개학이 연기된 초등학교에서는 돌봄 공백이 생겨 골머리를 앓는 학부모들이 생겨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25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번 겨울방학에 석면 해체·제거 공사를 진행하는 초·중·고는 전국 751개교다. 이 중 건물 규모가 크고, 냉난방기 교체 등 작업이 오래 걸리는 학교 7곳은 학사 일정을 조정해 개학을 연기하기로 했다. 서울에서는 서울정애학교 7일, 서라벌중 10일, 정덕초가 12일로 각각 개학을 연기했다. 가장 늦은 개학을 하는 곳은 17일로 예정된 충북 청주혜화학교다.

 

정덕초 등 일부 학교의 학부모들은 비상이 걸렸다. 특히 저학년 학부모들은 돌봄 공백을 메울 방안을 강구하느라 분주하다. 1·2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방학 돌봄교실도 올해 3학년이 되는 학생들은 28일까지만 참여할 수 있다.

정덕초 관계자는 “현재 방학 돌봄교실에 나오는 1·2학년생 61명 중 27명이 2학년생으로, 이들은 올해 3학년이 되기 때문에 28일부터 개학 전까지는 돌봄교실 우선순위가 아니다”라며 “3학년부터 6학년까지는 개학(3월14일) 이후 연계형 돌봄을 신청할 수 있다”고 했다. 올해 입학생과 2학년생들은 원할 시에 학교 인근 교회에서 내달 4일부터 연장된 돌봄교실에 참여할 수 있다. 다만 1·2학년생 돌봄교실도 7일까지여서 10·11일 양일간 돌봄 공백은 불가피하다.

 

올해 3학년에 올라가는 자녀를 둔 학부모 A씨는 28일 돌봄교실이 끝난 뒤 일주일이 넘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학원 일정도 모두 방과 후로 확정돼 오전 시간이 붕 떴다”며 “집에 아이를 혼자 둘 순 없어서 지방에 계신 부모님께 급히 와달라고 부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학교 건물의 석면 해체·제거 공사는 2016년 본격화했다.

 

교육부는 2027년까지 전국 모든 학교의 석면을 없앨 계획이다. 전국 2만424개 학교 중 무석면 학교 비율은 2023년 말 기준 77.7%(1만5869개교)이며 이번 겨울방학 이후 무석면 비율은 더 높아진다. 전국적으로 보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셈이나, 남아있는 곳들은 난(難)공사일 확률이 높다. 교육부 관계자는 “하기 좋은 공사들은 진작 끝나고, 건물이 통으로 돼 있는 학교 등 까다로운 곳들이 남았을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에도 방학 때 공사를 시작해 개학을 늦추는 등 학사 일정을 조정하는 곳이 더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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