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가평군 평화대사협의회는 25일 가평문화원에서 민간 및 공공 단체장들을 초청해 ‘UN 5사무국 가평군 유치’ 및 ‘가평 평화의 날 제정’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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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는 육도수 가평군 평화대사협의회장을 비롯해 이진모 가평군 행정복지국장, 김종성 가평군 부의장, 이종효 UPF 가평군지부장, 임광현 경기도의원, 군의원, 재향군인회 가평지부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UN 5사무국 유치 활동은 2015년 세계평화연합(UPF)의 한학자 총재가 오스트리아 빈 유엔 3사무국에서 제안한 것으로, 한반도에 5사무국을 설치하면 한반도 평화와 통일, 나아가 세계평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UPF는 지구촌 분쟁을 종식하고 평화세계 실현이라는 목표로 2005년 9월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서 시작됐다. 전세계 194개국 UPF지부가 매년 세계공동의 활동방향과 사업을 결정하기 위해 월드서밋(World Summit)과 국제지도자회의(ILC)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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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해부터 가평군이 남북 접경지역에 포함되면서, UPF와 평화대사협의회는 민간 및 공공 단체들과 협력해 UN 5사무국 유치를 위한 범국민 활동에 나섰다.
또한, 가평군은 6·25 한국전쟁 중 다수의 UN 참전군이 희생된 장소로, 이들 참전국의 기념비가 곳곳에 세워져 있다. 가평군은 매년 UN 참전군의 희생을 기리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원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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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의회는 또한 7개국 참전비를 중심으로 '피스로드' 행사를 매년 개최하고 있으며, 이를 기념해 가평군에 ‘평화로’라는 명예도로명이 제정됐다.
협의회는 이 도로의 제정 기념일인 4월 25일을 ‘가평 평화의 날’로 제정될 수 있도록 적극 활동하고 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본격적인 추진위원회 구성을 위한 제안과 함께 육 회장이 가평 평화의 날 제정에 대해 발표했다.
육 회장은 주제 발표에서 “가평 평화의 날 조례는 지역 사회 발전과 평화 문화 확산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가평은 평화와 화합을 상징하는 모범적인 지역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사무국 유치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효과도 강조했다.
육 회장은 “연중 축제, 마켓, 전시회 등 개최로 지역 내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이 활성화되고 평화의 도시 가평’이라는 브랜드가 확립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세계일보 글로벌비전팀 조형국 박사가 UN 5사무국의 한반도 유치의 의미와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조 박사는 “UN 사무국 유치는 UN이 물리적으로 보증하는 한반도 평화체제의 확립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UN과 한반도는 역사적 관계를 넘어 창의적 관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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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권 평화대사협의회 이사는 UN 5사무국 가평군 유치를 위한 방안 등에 대해 발표했다.
김 이사는 “가평군은 한국전쟁 당시 UN 참전국들의 기념비가 가장 많은 곳으로, 평화를 지켜낸 숭고한 가치와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한 사무국 유치는 약 2조 원 규모의 경제적 효과가 예상되며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 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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