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우먼 이수지가 강남 ‘대치맘’ 패러디 영상으로 화제가 된 가운데 이번에는 제이미 맘 2탄을 공개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당 영상에서 이수지는 명품 ‘고야드’ 가방을 들었는데, 이를 본 일부 누리꾼들은 “고야드도 중고 매물로 쏟아지겠다”, “루이비통 가방도 들어달라”는 요구를 이어오고 있다.
이수지는 전날인 25일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에 ‘휴먼페이크다큐 자식이좋다 EP.02 엄마라는 이름으로 Jamie맘 이소담 씨의 아찔한 라이딩’이란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밍크 조끼를 입고 고야드 가방을 들고 등장한 ‘제이미 맘’ 이수지는 아들의 중국어 발음을 자랑했다. 그러면서 딸의 학원 루트를 따라 라이딩 해주는 일상을 담았다.
이 영상은 이수지가 지난 4일 ‘엄마라는 이름으로. 제이미 맘 이소담 씨의 별난 하루’라는 제목으로 올린 패러디 영상의 후속 콘텐츠로, 1탄에서 이수지는 명품 몽클레르 패딩과 샤넬백을 들고 나와 후폭풍을 몰고왔다.
영상 공개 후 몽클레르 패딩이 중고 매물로 대거 등장한 터라 이번엔 “당근이 밍크와 고야드백으로 뒤집어지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쏟아지고 있다.
개그우먼 이수지씨의 강남맘 현실고증에 ‘극사실 풍자’ 등의 수식어를 낳으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풍자가 예술의 경지에 올랐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현상에 대해 전문가는 “‘스케치 코미디’를 본 사람들의 각성 반응의 결과물”이라고 평가했다.
‘스케치 코미디’는 스케치라고 불리는 일련의 짧은 장면으로 구성된 코미디로, 무대, 라디오, 텔레비전과 같은 오디오 또는 비주얼 미디어를 통해 희극 배우 또는 희극인 그룹이 연기한다.
이수지의 현실 고증 코미디가 너무나 완벽했던 나머지 실제 강남 학부모들 사이에선 조롱거리가 됐다며 불쾌하기도 했다.
전문가는 이수지의 연기의 인기 비결을 “탁월한 재현력에서 나온다”며 “그의 연기를 본 사람들의 각성 반응을 일으킨다”고 평가했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24일 YTN에 “이수지는 현재 우리 일상의 일부분을 좀 과장해서 보여줌으로써 보는 이로 하여금 수치심이나 불편함을 느껴 어떤 행동을 더이상 하지 않게 되는 '스케치 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며 “이는 이수지의 꼼꼼한 관찰력을 비롯한 탁월한 재현력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고거래 플랫폼에 몽클레르 패딩이 쏟아져 나오는 것도 일종의 스케치 코미디를 본 사람들의 각성 반응의 결과물”이라며 “웃음이 나는 장면들엔 우리가 극복해야 할 근본적인 문제들이 내포돼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수지가 풍자하는 대상들은 대개 우리 사회에서 상대적으로 권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들의 맹점들을 잘 모사함으로써 스케치 코미디의 선순환을 보여주는 성공적인 사례로 보인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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