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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의 ‘尹 복귀’ 준비 얘기에…박지원 “진짜 정신 나간 사람들”

입력 : 2025-02-27 09:08:02 수정 : 2025-02-27 09: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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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 CBS 라디오서 “무슨 낯짝으로…”
‘오빠 계엄해’ 취지 발언 후 尹 측 고발에는…“최후의 발악”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2회 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여당 의원들의 항의에 설전을 벌이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복귀’ 언급 탄핵심판 최종 진술 후, 대통령실이 업무 정상화 모드로 돌아갔다는 여러 보도에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27일 “진짜 정신 나간 사람들”이라고 대통령실을 강하게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대통령실이 그런 발상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보필했기 때문에 나라가 이 꼴이 됐다”며 이처럼 날을 세웠다. 이어 “대통령실 그분들이 무슨 낯짝으로 (그렇게) 입이 벌어지느냐”며 “그건 안 된다”고 쏘아붙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5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최종 진술에서 “제가 직무에 복귀하게 된다면, 먼저 87체제를 우리 몸에 맞추고 미래세대에게 제대로 된 나라를 물려주기 위한 개헌과 정치개혁 추진에 임기 후반부를 집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잔여 임기에 연연해하지 않고 개헌과 정치개혁을 마지막 사명으로 생각해 87체제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의 뜻을 모은 조속한 개헌 추진으로 우리 사회 변화에 잘 맞는 헌법과 정치구조를 탄생시키는 데 신명을 다하겠다”고도 약속했다.

 

대통령실은 하루 뒤인 26일 국가적 현안인 출생률 문제를 두고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는 당연한 일이지만 비상계엄 사태 후 주요 현안에 침묵하던 대통령실이 윤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 종결 후 브리핑을 열면서, 윤 대통령의 ‘직무 복귀’ 언급에 발맞춘 행보가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이를 두고 박 의원은 일련의 일들에 “직무 복귀를 하면 이 나라가 (제대로) 되겠느냐”며 어이없어했다.

 

박 의원은 지난 17일 같은 방송에서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오빠 빨리 계엄해’라는 말을 했다는 식으로 의견을 제시했다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윤 대통령 변호인단으로부터 고발까지 당한 터다.

 

박 의원은 “‘설 지나면 운이 좋다’는 무속인 말을 믿었고, 계엄 한 달 전인 11월4일 명태균 게이트 수사 보고서를 받은 영부인이 ‘이것 터지면 다 죽어, 그러니까 오빠 빨리 계엄 해’라고 이야기해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특히 “방송에서 이런 말을 했는데 대통령실에서 큰 반박을 못 하더라”며 “만약 내가 틀렸으면 고소를 좋아하는 저 사람들이 (고소)했을 것 아니냐”고 자기 말이 맞다는 식으로도 거듭 부각했었다.

 

윤 대통령 측의 대응에 “여러 상황으로 봤을 때 최후의 발악을 하는 것”이라며 아무렇지 않다는 듯 라디오에서 반응한 박 의원은 “습관적으로 고소·고발을 당하기 때문에 별로 놀랍지도 않다”고 덧붙였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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