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 가맹점주들이 “닭이 부족해 영업이 어렵다”며 27일 본사를 항의 방문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지만, 본사는 해결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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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통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 가맹점주들은 이날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교촌에프앤비 본사 앞에서 항의 집회를 개최할 계획이었다.
경찰에 신고된 예상 참석 인원은 400여명이었으나, 실제로는 50~60명이 모였다. 본사는 이들을 사옥 내부로 초대해 담당 임원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가맹점주들의 주요 불만은 ‘닭 수급 불안정’ 문제였다. 최근 생닭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정상적인 영업이 어렵다는 것이다. 일부 점주들은 “닭 30kg을 주문하면 10kg만 공급되는 경우도 있다”며 공급 부족을 호소했다.
본사 측은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라고 해명했다. 특히 교촌치킨의 인기 메뉴인 ‘콤보 세트’가 닭 다리와 날개로만 구성돼 있어, 일반 치킨보다 수급이 더욱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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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신메뉴 출시와 배우 변우석을 모델로 한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이 맞물려 주문량이 급증하면서 일시적으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교촌에프앤비의 지난해 매출은 4806억원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하며 하락세를 반전시킨 바 있다.
가맹점주들은 수익성이 점점 악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본사는 가맹점 수수료보다는 최근 급증한 배달 플랫폼 수수료가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본사 차원에서 배달 수수료 인하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본사는 “현재 닭 수급 불안정은 일시적인 현상이지만, 납품 채널을 확대하는 등 공급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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