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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울음 그치지 않는 화성시 비결은?…기업·젊은층 유입-市 지원

입력 : 2025-03-01 09:05:53 수정 : 2025-03-01 09: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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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출생아 수 ‘전국 최다’…7200여명 출생
道 출생아 10% 차지…합계출산율도 1.01명 기록

인구 100만 대도시인 경기 화성시가 지난해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은 7200여명의 신생아 수를 기록했다. 합계출산율도 1.0명대를 회복했다. 이는 같은 기간 도내 인구 100만 이상 특례시인 수원 6500명, 용인·고양 5200명의 출생아 수를 뛰어넘는 것이다.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화성시 출생아 수는 전년인 2023년 6714명보다 500여명 증가했다. 

동탄1신도시. 화성시 제공

이는 2년 연속 전국 시·군·구 가운데 가장 많은 수치다. 7000명을 넘어선 건 화성시가 유일해, 도내 31개 시·군 전체 출생아 수(7만1300명)의 10%를 차지했다. 

 

화성시의 합계출산율도 2023년 0.98명에서 지난해 1.01명으로 0.03명 늘면서 1명대를 회복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도내 전체가 0.79명, 전국은 0.75명이었다.

 

이 같은 증가세는 적극적인 기업 유치에 따른 일자리 증가와 동탄1·2신도시로 20∼30대 가구가 유입되는 현상과 무관치 않다.

 

아울러 전국적인 출생아 수 감소세 속에서 화성시의 저출생 문제 극복을 위한 다양한 노력도 긍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동탄2신도시. 화성시 제공

시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화성시 출산 지원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2023년 1월부터 출산지원금 지원 대상과 지원 금액을 확대했다. 지난해 시가 지급한 출산지원금은 100억원을 넘어섰다. 

 

2023년 1월 개정된 화성시 출산 지원에 관한 조례는 기존 셋째 아이부터 지급되던 100만원의 출산지원금을 첫째 100만원, 둘째·셋째 200만원, 넷째 이상 300만원으로 늘렸다. 

 

또 2023년 5월부터는 다자녀 양육 가정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다자녀 기준을 3자녀에서 2자녀로 완화, 각종 혜택 수혜 가정 범위를 확대했다. 임신·출산 부모교육, 산후조리비 지급, 예비 신혼부부 건강검진지원, 신혼부부 및 임신 중인 산모에 대한 의료비 및 상담 지원, 국공립어린이집 확대, 화성형 아이키움터 운영, 화성형 휴일어린이집 운영 등의 정책도 도움을 줬다. 

 

덕분에 다자녀 지원 수혜 가구는 기존 1만5000 가구에서 7만 가구로 크게 늘었다. 대상자 수도 24만명을 넘어섰다. 현재 화성시는 2자녀 이상 가정에 공공캠핑장 사용료와 공영주차장 요금, 공연장 관람료 ‘반값’ 혜택을 주고 있다.

정명근 화성시장.

정명근 시장은 “출생아 수 증가와 더불어 아이와 부모 모두가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저출생 문제 극복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결혼, 임신, 출산, 육아의 모든 단계에서 실질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화성=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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