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지난해 조직폭력범 3161명을 검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인 조폭 범죄인 폭력·갈취범 검거는 줄고, 사행성 범죄자 검거는 급증했다. 올 상반기에는 조직폭력에 대한 대대적인 특별단속에 나설 예정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4일부터 6월30일까지 조직폭력 범죄 상반기 특별단속을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경찰은 조폭이 개입한 마약·사기·도박 등 국민 불안을 일으키는 민생침해 범죄와 불법 대부업·대포물건 등 기업형·지능형 범죄, 영세 자영업자 등 서민을 대상으로 한 폭력 등에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신규 조직에 대한 첩보 수집도 강화해 단속한다는 방침이다. 단속은 전국 형사기동대와 경찰서 341개 팀 1614명으로 구성된 조직폭력 전담수사팀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경찰은 지난해 조직폭력 범죄로 3161명을 검거했으며 이 중 546명을 구속했다. 2020년과 비교하면, 검거 인원은 2817명에서 12.3 증가했다. 범죄 추세 변화에 따라 전통적 조폭 범죄인 폭력과 갈취 검거 인원은 2020년 각각 1261명, 225명에서 지난해 1022명, 106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사행성 범죄는 2020년 245명에서 지난해 756명으로 208.6 급증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변화되는 조직폭력 범죄를 집중단속하고, 활동성이 왕성한 20∼30대 조폭에 대해서도 엄정 수사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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