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마약 전담 검사들이 한 데 모이는 워크숍이 4일 열렸다. 심우정 검찰총장은 이 자리에서 “마약범죄는 민생범죄 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문제이므로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자긍심을 갖고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심 총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2025년 전국 마약 전담 검사 워크숍’에서 “검찰이 국민의 신뢰를 받기 위해 가장 충실해야 하는 역할이 ‘민생범죄’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심 총장은 최근 급격히 퍼져 민생을 위협하는 마약류 범죄에 대한 경각심 제고와 함께 엄정한 대응도 주문했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해 단속 마약사범은 2만3000여명으로,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2만명을 웃돌았다. 마약범죄가 전문화·조직화돼 사업처럼 지속화되고, 30대 이하 마약류 사범이 전체의 63.6%를 차지하는 등 마약범죄 확산세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검찰은 보고 있다.
워크숍에는 노만석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을 비롯한 대검 간부들과 일선 검찰청 마약 전담 검사 37명 등 42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다크웹 등을 이용한 마약류 유통범죄에 대한 추적 수사기법을 공유하고 의료용 마약류, 밀수범죄 등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아울러 개인별 중독 수준에 맞는 체계적 치료 프로그램과 약물 사용 모니터링을 결합한 ‘사법-치료-재활 연계 모델’에 관해서도 개선 방안을 모색했다.
검찰은 지난해 ‘E-drug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한 데 이어 올해 ‘인공지능(AI) 다크웹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하고, 마약발송국에 우리 수사관을 파견하는 ‘원점타격형 국제공조시스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공급망을 철저히 단속하고 마약에 대한 수요를 억제하는 전략을 병행해 마약의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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