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비 12% 증액… AI만 50억
6대 신성장 산업 육성에 주력
기술 개발부터 사업화도 지원
“많은 유니콘 기업 탄생시킬 것”
서울시가 올해 ‘서울형 연구개발(R&D) 지원’에 역대 최대 규모인 410억원을 투입해 미래 성장동력인 혁신기술 발굴·개발 등 지원에 나선다. 특히 R&D 전 분야에서 인공지능(AI) 투자를 늘려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마중물을 붓는 데 방점을 찍었다.
서울시는 6일 서울형 R&D 지원에 전년(367억원) 대비 약 12% 늘어난 41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I 기술에 집중한다는 방침에 따라 올해 선발 과제 188개 중 절반 이상을 AI 및 AI 융합기술로 선정할 계획이다. AI R&D 예산도 30억원에서 50억원으로 증액하고, 민간투자 및 기술보증기금 연계 R&D에서도 AI 과제를 30% 이상 선정한다.
시에 따르면 전체 예산 가운데 195억원은 AI, 바이오·의료, 양자기술, 로봇, 창조산업, 핀테크 등 6대 신성장산업 육성에 투입한다. 산업 주도 근본혁신기술(딥테크)과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초석인 셈이다. AI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 품질 인증 및 개발 후 AI 모델 신뢰성 인증에 필요한 컨설팅도 제공하고, 바이오·의료 제품의 시장진입 촉진을 위한 인허가 상담회는 정례화한다. 또 서울로봇쇼(로봇), 엔터테크서밋 2025(창조산업) 등 국내외 행사 참가도 지원할 예정이다.

R&D 스타기업 배출을 위한 기업 성장 지원에는 78억원이 배정됐다. 혁신기술 스타트업의 등용문인 ‘서울혁신챌린지’를 통해 경쟁력 있는 초기 기술이 핵심 기술로 도약할 수 있게끔 지원한다. R&D 투자와 자금 보증을 연계하는 ‘기술보증기금 연계 R&D 사업’을 신설해 기술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총 3단계에 걸쳐 돕는다.
기술사업화와 약자기술 전파를 위해서는 102억원이 사용된다. ‘테스트베드 서울’을 통해 혁신기술 실증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할 계획이다. 다양한 실증기관의 사업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인센티브 기준도 마련한다.
‘약자기술 R&D’는 전년보다 공모 과제 수를 늘려 보다 많은 약자 기술기업이 기술개발을 이어갈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
이 밖에도 시는 기업 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R&D 관리지침을 정비하고 규제철폐를 위한 신규 R&D도 추진한다. 사업화 자금 부족, 국내외 시장 개척 등 서울형 R&D 종료 후 기업들이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해소해 주기 위한 맞춤형 정책 사다리도 놓는다. 신성장산업 분야 유망 기술 보유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글로벌 R&D’, 우수 기술 글로벌시장 개척을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해외실증 시범사업’, 기술특례상장 사전진단 컨설팅, 유망 국제전시회 참가 지원 등 다양한 후속 프로그램도 계획 중이다.
주용태 시 경제실장은 “서울이 기술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AI 혁신도시’로 거듭나 수많은 유니콘 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R&D 분야에 전폭적인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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