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활 김태원이 딸의 결혼식을 앞둔 가운데, 미국 비자를 거절당하면서 불참할 위기에 처했다.
지난 17일,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 71회가 방영됐다. 공개된 회차에서는 그룹 부활의 멤버 김태원이 미국 비자 문제를 언급하며 딸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변호사를 만나 상담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태원은 결혼을 앞둔 딸과 영상 통화를 나눴다. 미국에서 거주 중인 딸은 결혼식 장소를 갑작스럽게 변경하게 됐다고. 그는 “지금 예비 사위 어머니의 건강이 악화됐다”며 “한동안 비행기를 타지 못해 한국에 못 갈 것 같다”고 고백했다.
현재 예비 사위 어머니는 뇌졸중을 앓고 있다고 한다. 이에 김태원의 딸은 가능하다면 김태원이 뉴욕 입국을 시도하는 것이 어떤지 물었다. 김태원은 “근데 비자 문제가 있다”면서도 “네 엄마하고 내가 미국으로 가는 게 훨씬 나은 상황인 것 같다”고 답변했다.

영상 통화를 끝낸 김태원은 절망에 빠졌다. 그는 “내 딸이 결혼하는 미국에 좀 가겠다는데 왜들 이렇게 나를 가지고 못살게 구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또 “너무 마음이 힘이 든다”며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큰일이다”라고 속상함을 표했다.
앞서 김태원은 지난해 3월에도 공연 비자를 거부당한 적 있다고. 다만 아직 ‘여행 비자’로는 신청해보지 않은 상황. 그는 제작진의 도움을 받아 미국 비자 온라인 프로그램인 에스타를 통해 다시 한 번 미국 비자를 신청했다.
해당 과정에서 그는 ‘불법 약물의 소지, 분배 관련된 법을 위반한 적 있느냐’라는 문항과 ‘미국 비자 입국을 거부당하거나 입국신청이 거부된 적 있느냐’는 문항에 ‘예’라고 답변했다. 결과는 비자 거부. 김태원은 “이유를 모르니 현재 변호사가 필요하다”며 “내 딸을 보러 가겠다는데, 섭섭하지만 어쩔 수 없다”고 털어놨다.
한편 김태원은 1999년, 9년간의 열애 끝에 1살 연하의 아내와 결혼했으며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그는 1987년과 1991년 대마초 흡입 혐의를 받아 두 차례 입건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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