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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취업’ 보장되는 계약학과, 어떻게 뽑을까 [입시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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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3-20 08:55:41 수정 : 2025-03-20 08:5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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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이 어려워지면서 입학과 동시에 취업이 보장되는 ‘채용조건형 계약학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계약학과는 대학과 기업 간 업무협약을 통해 만들어진 학과로, 기업이 채용을 보장하고 교육비를 지원하는 대신 학생은 졸업 후 일정 기간 해당 기업에서 근무해야 한다. 현재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 첨단분야 중심으로 협약이 이뤄져 상위권 수험생들의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 20일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가 올해 선발하는 첨단분야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를 정리했다.

 

◆성균관대 계약학과 추가 설립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에 따르면 2026학년도 첨단분야 채용조건형 계약학과 선발은 13개 대학, 총 18개 학과에서 실시한다. 올해 성균관대에 계약학과가 추가로 설립되면서 전년도보다 1개 모집단위가 늘었다. 

 

성균관대는 지난해 7월 삼성SDI와 ‘배터리공학과’ 설치 협약을 체결해 2026학년도부터 10년간 매년 30명 규모의 신입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2026학년도 입학전형 시행계획(이하 전형계획)이 공지된 후 협약이 체결되다 보니 아직 공개된 전형계획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는 “어떤 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지는 이후 발표되는 모집요강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선발 많아

 

계약학과로 뽑는 인원이 가장 많은 기업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고려대 차세대통신학과 30명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 70명 ▲지능형소프트웨어학과 50명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100명 ▲KAIST 반도체시스템공학과 100명 ▲경북대 모바일공학전공 30명 ▲DGIST 반도체공학과 30명 ▲POSTECH 반도체공학과 40명 ▲UNIST 반도체공학과 40명 ▲GIST 반도체공학과 30명을 선발한다.

 

SK하이닉스는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30명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30명 ▲한양대 반도체공학과 40명을 선발한다.

 

이밖에 ▲현대자동차 50명(고려대 스마트모빌리티학부) ▲삼성SDI 30명(성균관대 배터리공학과) ▲LG유플러스 20명(숭실대 정보보호학과) ▲LG디스플레이 30명(연세대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 ▲카카오엔터프라이즈 30명(가천대 클라우드공학과)을 뽑는다.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가장 많아

 

계약학과는 전체 780명 중 수시에서만 약 600명가량을 선발해 수시 선발 비중이 크다. KAIST 등 이공계 특성화 대학들은 90% 가까이 수시에서 선발하기도 한다. 일반대학들은 수시에서 약 70%, 정시에서 약 30%를 선발한다.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전형은 학생부종합전형이다. 모든 대학이 종합전형으로 선발하며 비율도 가장 높다. 일반전형 중 가장 적게 선발하는 전형은 학생부교과전형으로, 가천대·서강대·연세대·한양대에서만 실시한다. 숭실대는 유일하게 특기자전형으로도 선발하는데, 숭실대가 인정하는 정보보안 관련 대회에서 입상한 자에 한해 지원 가능하다.

 

◆충원율 높지만 무리한 지원은 금물

 

계약학과는 상위권 수험생들에게 인기가 있는 학과이다 보니 입결과 충원율이 높은 편이다. 특히 정시에서는 서울대나 의약계열과 동시에 지원하는 수험생이 많아 미등록 비율이 높게 나타난다. 예를 들어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의 경우 최근 3년간 정시에서 연세대 모집단위 중 가장 높은 충원율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경쟁률도 다른 학과들에 비해 높은 편이기 때문에 높은 충원율만 생각하고 무리하게 상향 지원하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 올해 의대 정원 이슈도 계약학과 입결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계약학과는 혜택이 큰 대신 해당 기업에서 의무적으로 근무해야 한다는 점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며 “입학과 동시에 진로가 결정되는 만큼, 자신의 적성에 대한 고민이 우선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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