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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옆에 선 정의선 …“4년간 美에 31조 투자”

입력 : 2025-03-25 18:16:12 수정 : 2025-03-25 21:5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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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서 계획 발표

美 상호관세 부과 전 선제 조치
鄭 “美 산업의 강력한 파트너 돼”
트럼프 “위대한 기업 함께해 영광”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현대차가 2028년까지 미국에 총액 210억달러(약 31조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대를 “대단한 기업”이라고 치켜세우며 현대차의 투자를 자신의 ‘관세 드라이브’ 결과로 홍보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 두 번째)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첫 번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세 번째),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총 210억달러(약 31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현대차는 2028년까지 자동차 생산 분야 86억달러, 부품·물류·철강 분야 61억달러, 미래 산업 및 에너지 분야 63억달러의 대미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워싱턴=AP연합뉴스

정 회장은 24일(현지시간)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주재한 투자 발표 행사에서 “향후 4년간 (미국 내) 210억달러 규모의 추가 신규 투자를 기쁜 마음으로 발표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4년간 집행할 210억달러 규모 대미 투자의 세부 내용에 대해 자동차 생산 분야 86억달러(약 12조6368억원), 부품·물류·철강 분야 61억달러(약 8조9633억원), 미래 산업 및 에너지 분야 63억달러(약 9조2560억원) 등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신규 대미 투자 계획은 트럼프 집권 2기 출범 이후 한국 기업 가운데 첫 번째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내놓은 것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각국 대미 관세율과 비관세 장벽을 감안해 책정하는 상호관세를 내달 2일 발표하고 자동차 분야 관세도 곧 발표하겠다고 공언한 상황에서 그 직전 한국 기업의 대규모 현지 투자 계획을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발표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소개를 받아 발언한 정 회장은 “(미국에 대한) 우리의 역대 최대 규모인 이번 투자의 핵심은 미국의 철강과 자동차 부품 공급망을 강화할 60억달러(약 8조8000억원)의 투자”라며 루이지애나주에 현대제철의 제철소 신설 계획을 밝혔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미국 산업의 미래에 더 강력한 파트너가 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최첨단 제조 시설 중 한 곳을 직접 방문해서 미국과 미국 노동자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확인해보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웃으며 “오케이”라고 화답했다.

사진=AFP연합뉴스

정 회장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현대차가 곧 매년 100만대 이상의 미국산 자동차를 생산할 예정”이라며 “이 투자는 관세가 매우 강력하게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정 위대한 기업인 현대와 함께하게 돼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자동차 생산 설비)가 전례 없는 수준으로 이 나라로 들어오고 있다. 다른 것도 그렇게 되길 희망한다”며 “현대는 미국에서 철강을 생산하고 미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하게 되며, 그 결과 관세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고 언급했다.


워싱턴=홍주형 특파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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