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4월 26일 원도심 일대(탑동~서문로터리~관덕정~탐라문화광장)에서 ‘차 없는 거리 걷기’행사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것으로, 제주지역의 열악한 건강지표 개선을 위한 도민 인식 개선의 하나로 마련했다. 제주도는 비만율 전국 1위, 걷기실천율 13위로, 일상 속 걷기 실천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길 위에서 만나는 제주, 거리에서 시작되는 새로운 변화’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하는 이 행사는 도민들이 추억이 깃든 원도심을 걸으며 잊고 지냈던 공간의 가치를 되새기고, 걷기활동을 통한 건강한 변화의 가능성을 체감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올해는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고 소비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제주시 원도심에서 열린다.
오전 9시 탑동광장에서 출발해 서문로터리, 관덕정, 중앙로터리, 신한은행을 거쳐 낮 12시 탐라문화광장에서 마무리 될 예정이다. 행사 구간 도로는 오전 7시부터 오후 1시까지 전면통제된다. 단, 응급상황 등을 대비해 비상차량 통행을 위한 차선은 확보할 계획이다.
행사 당일 참가자들이 대중교통을 적극 이용할 수 있도록 사전 홍보를 강화한다.
행사 구간에는 단순한 걷기를 넘어, 도심 곳곳에서 공연, 전시, 체험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함께 진행해 참여자들이 걸으며 원도심의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할 예정이다.
부대행사로는 자동차 없는 도로 위에서 아이들이 마음껏 글과 그림을 그리며 창의력을 펼칠 수 있도록 ‘도로 위 스케치북’을 운영하고, 관덕정 앞마당에서는 어린이들이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어린이 골목 놀이터’ 등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또한, 참여자들이 함께 원도심의 추억을 나눌 수 있도록, 도시 재생지원센터가 보관 중이던 근현대 흑백사진 100여 점을 선별해 걷기 코스 곳곳에 전시한다.
이밖에도 전 세대가 함께 어우러져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주요 지점마다 풍물놀이와 버스킹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 행사가 펼쳐진다.

특히, 걷는 즐거움에 흥겨운 볼거리와 들을거리를 더해 가족 단위 참가자부터 어르신까지 모두가 함께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단순한 걷기행사를 넘어 걷기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세계 지구의 날 기념 프로그램 공모를 통해 선정된 환경에 관심이 있는 단체와 동호회 등이 참여해 친환경 홍보·체험부스를 운영하고 대중교통 이용 인증 이벤트 등이 마련된다.
걷기 코스를 완주한 참여자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한다.
원도심의 매력을 깊이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원도심 골목투어, 도시재생 투어 등 주제를 달리한 소규모 원도심 투어 프로그램을 마련해 참여자들이 도심 곳곳의 이야기와 공간을 직접 걸으며 경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조상범 안전건강실장은 “걷기를 매개로 지역과 소통하고 상권에 활기를 더하며, 지속가능한 보행친화도시로 나가는 이번 행사가 도민의 삶에 긍적적인 변화를 불어넣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며 “제주도정의 목표인 탄소중립과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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