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 빼앗는 사회/ 안혜정·조성호·이광형/ 위즈덤하우스/ 1만8500원
우리는 어릴 때부터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컸다. 그럼에도 한국 사회는 유독 실패를 두려워한다. 한국 사회가 실패에서 성공을 배울 수 있는 환경과 분위기를 갖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2021년 6월 카이스트 실패연구소가 설립됐다.
이 책은 실패연구소가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카이스트 학생들을 비롯해 학교 안팎으로 세대와 분야를 넘나들며 여러 사람을 만나 ‘실패에서 배우는 법’을 고민하고 실험한 결과를 담은 책이다.

지난해 10월 실패연구소가 실시한 ‘도전과 실패에 관한 대국민 인식 조사’에서 응답자의 77.2%가 ‘한국 사회는 실패에 관대하지 않은 사회’라고 답했고, ‘한국 사회는 한 번 실패하면 낙오자로 인식된다’는 데 동의한 비율이 58.2%로 집계됐다.
실패연구소는 실패를 자세히 조사하기 위해 학부생부터 석박사 과정생, 한국인과 외국인 학생, 풀타임과 파트타임 학생 등 다양한 배경과 전공의 학생의 사례를 연구했다. 이 책은 실패연구소가 어렵게 찾아낸 ‘실패에서 제대로 배우는 법’을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고 공유하기 위한 책이다.
누구나 언제든 실패할 수 있고, 사회는 우리에게 실패할 시간과 자리를 보장하도록 인식과 행동의 변화를 촉구하자는 것이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