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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희 강북구청장 “북한산 고도제한 완화에 주거 정비 탄력” [2025 서울 구청장에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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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3-31 06:00:00 수정 : 2025-03-31 01:3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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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m까지 허용… 115곳 사업 착착
신강북선 추진… 교통 혁신 나서
‘웰니스’ 등 관광콘텐츠 활성화도
“2025년 개청 30년… 성장동력 키울 것”

“30살을 맞이한 ‘청년 강북구’의 제2의 도약을 강북구민의 한 사람으로서 같이 꿈꾸고 있습니다. 주민이 원하는 것에 귀를 기울여 새로운 강북구를 같이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개청 30주년을 맞이한 올해를 강북구의 제2의 도약을 위한 기틀을 다지는 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지난해 이뤄진 북한산 고도제한 완화를 기반으로 재개발·재건축을 추진해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한편, 신강북선 유치를 추진해 강북구의 교통인프라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지역 소상공인과 연계한 다양한 축제를 통해 침체된 지역 상권을 활성화시키면서 북한산을 품고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이용한 ‘웰니스 관광’을 육성해 관광객 유치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이 최근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강북 백맥축제’ 등 지역사회와 상권이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구민의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는 여러 지역축제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강북구 제공

30일 강북구에 따르면 이 구청장은 1985년 도봉구에서 분구되기 전부터 강북구에서 거주해 왔다. 햇수로 35년째다. 그는 “강북구보다는 제가 먼저 (여기서) 살았다”며 웃었다. 그런 만큼 개청 30주년을 맞이하는 이 구청장의 소회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그는 이달 초 연 ‘강북 문화주간’을 통해 그간 강북구가 이룬 변화를 새삼 느꼈다고 했다. 이 구청장은 “전시를 위해 수집한 30년 전 사진이나 기념품을 보니, 감개가 무량할 정도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구민 분들 모두 30년간 애썼던 것 같아 주민들이 정말 고생을 많이 했고, 강북구와 같이 잘 살아왔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사람의 나이 30세는 ‘이립’(而立)이다. ‘뜻을 세우고 홀로 서는 시기’라는 뜻이다. 이 구청장은 “강북구가 30년간 기본적인 것을 챙겨 왔다면, 이제부터는 변화와 도전을 통해 발전을 이뤄 나가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우선되는 것이 주거환경 개선이다. 강북구의 아파트 주거 비율은 30.8%로 60%(2023년 인구주택총조사 기준) 수준인 서울시 평균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강북구는 지난해 결정된 북한산 고도제한 완화가 주거환경 개선의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 중이다. 20m로 제한됐던 북한산 일대 건축물의 높이를 최고 45m까지 늘리는 내용이다. 고도제한 완화 이후 강북구 내에서 115개 구역에서 정비사업이 진행되며 도시 전체의 체질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이 구청장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역 특성과 주민 요구를 반영해 주거환경을 개선하겠다”며 “다세대·연립 주민을 위한 ‘빌라관리사무소’를 올해 12개동으로 늘려 소규모 주택도 관리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구청장은 자신의 핵심 공약인 신강북선 경전철 유치를 통해 교통 인프라를 혁신하겠다는 방침이다. 강북구는 환승역이 없는 유일한 자치구다. 신강북선이 건설되면 강남 접근성이 35∼40분대로 개선될 전망이다. 2027년 준공 예정인 동북선 경전철도 지역발전에 기여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이 구청장은 “서울시가 올해 추진 중인 ‘도시철도망 변경계획 용역’에 신강북선 사업이 반영되는 게 1차 목표”라며 “주거와 교통 문제가 해결되면 젊은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강북구의 발전과 소상공인 등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웰니스(신체·정신적 건강) 관광’을 제시했다. 북한산 국립공원 숲속 쉼터와 우이동 가족캠핑장, 순국선열 애국지사 묘역과 4·19민주묘지 등 역사·문화·레저를 한번에 즐길 수 있는 관광콘텐츠를 활성화하겠다는 구상이다. 2026년 착공 예정인 강북구 신청사는 랜드마크로 조성돼 수유역 일대의 지역개발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경제 상황에 대해 이 구청장은 “소상공인이 대부분인 강북구는 최근 소비위축으로 인한 지역경제 타격이 더 심각하다”며 “골목상권과 연계한 다양한 문화행사와 함께 지역사회와 상권이 상생해 구민의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기 3년차를 맞는 그는 ‘청년 강북구’가 성숙할 수 있는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구청장은 “구민의 일상이 흔들리지 않도록 지키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자연이 주는 여유로움과 도시의 편리함, 촘촘한 복지망이 조화를 이룬 강북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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