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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고향 집 팔고, 서울에 집 한 채 삽시다”… 전국 수도권 아파트 매입 광풍 [수민이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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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4-01 13:05:32 수정 : 2025-04-01 14:3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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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똘한 한 채’ 원하는 사람들

2024년 전국 아파트 매매 49만2052건 중
45.4%가 수도권(서울·경기·인천)서 거래돼

2주택자인 직장인 서모(45)씨는 최근 청주 고향집을 팔았다. 현재 거주하는 경기 안산시 아파트도 매물로 내놨다. 서울에 아파트를 장만하기 위해서다. 서씨는 “다주택자 규제가 사라지지 않는 이상 1주택자가 안전한 것 같다”며 “‘똘똘한 한 채’가 될 수 있는 서울에 집을 장만하면 큰 자산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몇 년 사이 ‘영끌’ 해서 집을 산 지인들이 모두 성공했다”고 했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단지 모습. 뉴스1

전국 아파트 거래에서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5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결과다. 특히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해제로 서울 강남권 등에 수요가 쏠리면서 고가 아파트의 가격도 크게 뛰었다.

 

1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의 지역별 매매 거래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매 49만2052건 중 45.4%가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서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47.2%)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비율이다. 수도권 거래 비중은 올해 1월(44.1%)과 2월(45.0%)에도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됐다.

 

전국 아파트 거래 10건 중 4건 이상이 수도권에서 이뤄지는 셈이다.

 

거래량 증가 속도에서도 수도권은 지방을 앞질렀다.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은 모두 22만3340건으로 전년 대비 34.0% 증가했다. 특히 서울 아파트 거래(5만8282건)가 59.9% 늘며 증가세를 이끌었다.

 

디에이치 방배, 래미안 원펜타스, 아크로 리츠카운티 등 강남권의 재건축 단지에 대한 투자 수요가 유입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전국 아파트 거래에서 서울(5만8282건)이 차지하는 비율은 11.8%로 4년 만에 가장 높았다. 비수도권 아파트 거래는 지난해 총 26만8712건으로 전년 대비 9.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거래(49만2052건)는 19.5% 늘었다.

 

1일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부동산 매물 정보가 빽빽하게 붙어 있다. 연합뉴스

신규 아파트 공급에서도 수도권은 지난해 51.4%를 차지하며 2023년(51.7%)에 이어 2년 연속 50%를 넘겼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양분석팀장은 “투자 측면에서 수도권 아파트는 거래가 많아 환금성이 높고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안전자산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경제적으로 불안한 시국이라 올해는 안전자산 쪽으로 쏠림이 더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뉴스1

이른바 ‘강남3구’ 아파트 평균 실거래가가 비강남권 두 배를 훌쩍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에서 이뤄진 아파트 매매 거래 1456건 평균 실거래가는 23억 8118만 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억 7619만 원, 18.8%나 뛰었다.

 

강남3구 중 아파트 평균 실거래가가 가장 높은 곳은 서초구로, 28억 4909만 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6억 9516만 원, 32.3% 급등했다. 강남구는 27억 1065만 원으로 3억 6311만 원(15.5%) 상승했고, 송파구는 18억 971만 원으로, 1억 9453만 원(12.0%) 올랐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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