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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2024년보다 3일 빨라

입력 : 2025-04-01 13:22:20 수정 : 2025-04-01 13: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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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제주와 전남에서 올 들어 처음 ‘작은빨간집모기’가 확인됨에 따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가 발령됐다. 지난해(3월 30일)보다 3일 빠른 발령이다.

 

부산시는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가 발령됨에 따라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모기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한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 27일자로 전국에 일본뇌염모기 주의보가 발령됐다. 사진은 모기물림 예방수칙 포스터. 부산시 제공

질병관리청은 일본뇌염 매개모기 ‘작은빨간집모기’가 처음 채집되면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한다. 논이나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작은빨간집모기는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하고, 3월 말부터 발생하기 시작해 8~9월에 정점을 보인다.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발열이나 두통 같은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지만, 뇌염으로 진행되면 고열·발작·착란·경련·마비 등의 증상이 발생해 이 중 20~30%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뇌염에서 회복되더라도 환자의 30~50%는 손상된 부위에 따라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

 

아직까지 일본뇌염에 특화된 치료제가 아직 없어 예방접종을 받고 모기물림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등 모기물림을 방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모기물림 예방수칙으로는 △모기가 활동하는 4~10월까지 야간(일몰 직후~일출 직전)에 야외 활동 자제 △야간 외출 시 밝은색 긴 옷과 품이 넓은 옷 착용 △노출된 피부나 옷, 신발 상단, 양말 등에 모기 기피제 사용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 자제 등이다.

 

또 실내 모기 침입을 막기 위해 방충망 정비와 모기장 사용이 권고되며, 집주변의 물웅덩이와 막힌 배수로 등은 모기가 서식하지 못하게 고인 물을 없애는 등 주위 환경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 일본뇌염 예방을 위해 생후 12개월~12세 이하 어린이는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으며, 지정된 위탁의료기관은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소라 부산시 시민건강국장은 “최근 따뜻해진 날씨로 야외 활동이 늘고 해외여행이 급증하면서 모기매개 감염병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며 “예방접종과 함께 모기 활동기간에 모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주변 환경 위생관리와 야외 활동 예방수칙 등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강조했다.

 

한편 최근 3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뇌염환자는 50여명에 달한다. 2022년 11명이던 뇌염환자는 2023년 17명, 지난해 21명으로 늘었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경기도에서 발생했고, 부산에선 최근 3년간 뇌염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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