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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권으로 ‘5억’이나 벌었다고요? 어떻게?”

입력 : 2025-04-02 16:10:26 수정 : 2025-04-03 02:3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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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화폐의 가치, 단순한 ‘통화’ 개념 넘어…수집·투자 대상으로서 가능성 보여줘”
“일정한 일련번호 가진 화폐, 급격히 가치 상승…수집가들 사이에서 선호가 강하게 작용”
“연결형 은행권, 단순한 지폐 넘어 하나의 희소성 지닌 상품으로 자리 잡으며 높은 주목”

한국은행이 5만원권 연결형은행권 1800장을 발행해 5억원 가량의 수익을 올렸다. 9000만원어치 화폐를 발행하고도 그보다 5배 이상 많은 금액을 벌어들인 것이다. 특히 5만원권 2장이 1200만원에 낙찰되는 등 희소성이 반영된 높은 거래가 이루어졌다.

 

뉴스1

한국은행과 한국조폐공사는 ‘5만원권 연결형은행권’의 빠른 기번호 경매를 진행한 결과, 총 900세트를 판매해 4억6611만원의 수익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경매는 5만원권 2장을 연결한 ‘연결형은행권’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일련번호가 101번부터 1000번까지인 고유번호권이 포함됐다.

 

지난해 10월 첫 경매 당시, 서버가 다운될 정도로 많은 관심이 몰려 경매가 한 차례 연기됐다. 11월 재개된 경매에서도 수집가들의 높은 관심이 이어졌다. 특히 가장 빠른 번호인 101번이 포함된 연결권(2장)이 최고가인 1200만원에 낙찰되며 화제를 모았다.

 

이는 본래 액면가(10만원) 대비 120배에 달하는 가격이다. 이밖에도 △103번이 410만원 △107번이 360만원 △105번과 106번이 각각 320만원에 낙찰되는 등 낮은 일련번호가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조폐공사 홈페이지 갈무리

두 세트를 한꺼번에 경매한 경우에도 높은 낙찰가가 형성됐다. 999~1000번 세트(액면가 20만원)는 840만원에 낙찰됐다. △899~900번이 521만원 △111~112번이 501만원 △777~778번이 442만원에 거래되는 등 희소성이 반영된 높은 가격이 형성됐다.

 

이번 5만원권 연결권 경매는 최초로 진행된 것으로, 앞서 1만원권, 5000원권 연결권 경매에서 나타난 수집가들의 관심이 5만원권에서도 이어졌음을 보여준다.

 

클립아트코리아

전문가들은 이번 경매가 화폐를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 수집 및 투자 대상으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 금융 전문가는 “5만원권의 경우 특정 일련번호를 가진 화폐의 가치가 급격히 상승한 것은 수집가들 사이에서 숫자와 희소성에 대한 선호가 강하게 작용했기 때문”이라며 “특히 연결형 은행권은 단순한 지폐가 아닌 희소성을 지닌 상품으로 시장에서 높은 주목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이번 경매가 1만원권과 5000원권에서의 성공적인 사례에 이어 5만원권에도 이어졌다는 점은 화폐 수집에 대한 시장의 확고한 관심을 입증하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유사한 경매가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화폐의 희소성과 유니크한 번호를 중시하는 경향이 강화되면서, 향후 경매 시장에서의 수집가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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