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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 MBK 회장 “홈플러스 지분가치 회수 위해 운영 통제권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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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4-02 16:29:31 수정 : 2025-04-02 16:2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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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진행 중인 홈플러스 대주주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이 회생신청은 불가피한 조치였으며, 자금 회수를 위해 회생 과정에서 운영 통제권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달 말 LP(기관투자자)들에 보낸 연례 서한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MBK파트너스 제공

그는 회생신청에 대해 “신용등급 강등으로 인한 운전자본 유동성 위기로 인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라며 “여러 주주들이 있으며 그중 일부는 회생 과정에서 에쿼티(지분) 투자자들에 비해 상대적인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그러면서 “법정관리 하에서도 MBK는 (홈플러스의) 운영을 통제한다”라며 “지분 가치를 의미 있는 수준까지 회수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또 “홈플러스 회생절차가 언론에서 다소 잡음을 일으켰다”라며 “홈플러스는 모든 이해관계자의 복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사재 출연 등 ‘사회적 책임(societal responsibility)’을 다하기 위한 방안을 발표했다”고 했다.

 

MBK가 인수를 추진 중인 고려아연에 대해서는 “자주 간과되는 것은 고려아연 거래가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거버넌스 개혁에 관한 것이라는 점”이라며 “거버넌스 중심 거래 활동의 새로운 물꼬를 트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회장은 “한국 기업들은 일부 재벌가의 부실한 기업지배구조로 인해 역사적으로 ‘K-디스카운트(저평가)’를 받으며 거래돼 왔다”며 고려아연이 그 대표적 사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MBK는 고려아연 최대주주 영풍의 ‘백기사’로서 고려아연 지배권을 공동 인수하고, 이를 통해 경영 투명성을 제고하고 지배주주와 일반주주의 이해관계를 일치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은 MBK의 성과도 공유했다. 김 회장은 “20년 전 동북아에 집중하는 토종사모펀드가 필요하다는 신념에서 출발한 우리는 바이아웃(Buy out·경영권 인수)과 스페셜시추에이션(Special Situation·특수상황 투자)이라는 두가지 전략으로 310억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는 회사로 성장했다”라며 “지금까지 200억달러 이상의 현금을 LP들에 돌려줬다”고 했다.

 

지난해 MBK가 집행한 투자는 8건, 공동투자를 포함한 총투자금액은 36억달러로 집계됐다. 대부분의 투자는 한국과 일본에서 일어났으며, 총 운용 포트폴리오 가치는 200억달러에 달했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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