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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로’ 깜짝 성공 … 비결은 소상공인 친화정책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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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4-03 06:00:00 수정 : 2025-04-03 14: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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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배달앱 점유율 1위 ‘모범사례’ 꼽혀

시민 10명 중 4명 이용 … 매출 1940억원
민간 기술 적극 활용하고 공공성 겸비
전국 첫 택시호출 서비스 도입 등 호평

대구형 시민생활 종합플랫폼 ‘대구로’(사진)가 시장 안착에 성공하며 지자체 애플리케이션 성공모델로 꼽힌다. 대구로는 공공배달앱으로 소상공인 수수료 부담 경감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모토로 2021년 8월 출시됐다.

하지만 초반 시장 반응은 냉소적이었다. ‘다윗과 골리앗 싸움’, ‘계란으로 바위치기’ 등 민간기업에 희생양이 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 일색이었다. 하지만 출시 두 달 반 만에 주문액 100억원을 돌파해 최단 기록을 세우며 시장에 연착륙했다. 다른 지자체 앱이 부진을 견디다 못해 잇달아 서비스를 폐지한 것과 대비된다.

2일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기준 대구로 누적 주문 건수는 80만건이 넘으며 가맹점 수도 2만335곳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는 시가 처음 배달앱을 출시할 때 세운 목표인 3년 내 누적 주문 건수 200만건을 크게 웃도는 성적표다. 회원 수도 대구 시민 10명 중 4명꼴인 58만5300명에 이른다. 매출은 1940억여원으로 전국 공공배달앱 중 최대인 8.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대구로에서 이용할 수 있는 택시호출 건수는 503만여건, 매출액은 350억원에 이른다. 소상공인이 대구로로 받은 수수료 절감 혜택만 총 169억원에 달한다.

대구로가 전국 공공배달앱 가운데 탄탄한 성장세를 보인 것은 소상공인 친화 정책이 주효했다. 대구로는 중개 수수료 2%, 결제수수료 2.2%로 민간 플랫폼보다 저렴하다. 가맹점에 별도 광고비도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 2022년 12월 전국 공공앱 최초로 택시 호출 서비스도 도입했다. 지역 택시 1만4000여대 가운데 85%에 해당하는 약 1만1700대가 높은 수수료를 부담하는 카카오택시 앱에 가입돼 있다. 독점에 따른 피해가 크고 시민 불편도 가중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로를 통해 지역 맛집 100개소의 대표 메뉴를 상품화한 ‘대구 밀키트 100선’도 판매한다. 지난해는 온누리상품권 결제 서비스까지 도입해 전통시장 접근성을 높였다.

대구로는 지자체 지원에 의존한 공공앱은 성공하기 어렵다는 편견을 깬 대표 사례다. 시가 공공기관에 앱 운영을 맡기지 않고 정보기술(IT) 전문 사업자와 함께 앱을 운영한 게 성공 포인트라는 평가가 나온다. 대구로만의 공공성을 갖춘 서비스도 호평받고 있다. 결식아동이 편의점에서 끼니를 때우지 않고 낙인효과 없이 집에서 식사를 주문할 수 있도록 한 아동급식카드 결제 기능을 비롯해 배달팁 전액 지원, 대리운전 이용 시 가족에게 문자를 전송하는 안심 메시지 기능은 민간배달앱에서는 이용할 수 없는 서비스로 꼽힌다.

정장수 시 경제부시장은 “직접 사업을 진행한 다른 지자체와는 달리 민간 기술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공공편의 서비스는 시가 담당했다”면서 “대구로 생존과 성장 비결은 효율성과 공공성을 모두 확보한 점”이라고 강조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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