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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게이트’ 왈츠, 업무에도 민간메일 썼다

입력 : 2025-04-02 19:50:59 수정 : 2025-04-02 21:3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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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관리 잇단 구멍… 파문 확산

일정표 지메일 계정에 보내둔 뒤
회의 조율 때 채팅방에 ‘복붙’ 공유
NSC 구성원들도 개인 메일 사용
민감 군사 위치정보 등 담겨 논란

‘시그널 게이트’로 궁지에 몰린 마이크 왈츠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평소 공식 업무를 처리할 때도 민간 이메일 서비스인 구글의 지메일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미 외교안보 사령탑이 잇단 보안 문제로 신뢰 위기가 심화하고 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1일(현지시간) 복수의 익명 소식통 등의 말을 인용해 “왈츠 보좌관을 비롯한 국가안보회의(NSC) 구성원들이 개인 지메일 계정을 사용해 공무를 수행했다”고 보도했다. 왈츠의 한 고위 참모는 다른 정부 기관의 인사들과 분쟁 상황의 민감한 군사적 위치나 무기 시스템과 관련한 고도의 기술적 논의를 할 때 지메일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메일에 표기된 정보에 따르면 다른 NSC 직원들이 정부 이메일 계정을 사용할 때도 이 인사는 지메일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WP는 설명했다. 왈츠 보좌관 역시 자신의 일정표를 비롯한 업무 관련 문서들을 자신의 지메일 계정에 보내뒀고, 회의 일정 등을 잡을 때 이를 ‘복사해 붙여넣기’하는 식으로 시그널 메신저에 보내곤 한 것으로 전해졌다.

 

WP는 전문가들이 민간 이메일의 서비스는 암호화 수준에서 해킹 등의 위협에 더 취약하다고 지적하고 “기밀이 아니라 하더라도, 외국 정보기관이 국가안보보좌관과 같은 고위 정부 인사의 일정이나 소통 등에 큰 가치를 부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개인 이메일을 사용하는 것은 위험한 행동”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국가안보보좌관은 행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총괄하고 대통령을 보좌하는 외교안보 사령탑 역할이다. 브라이언 NSC 대변인은 “왈츠 보좌관은 공개된 계정으로 기밀 정보를 보낸 적도 없고, 보내지도 않을 것”이라고 의혹을 부인했지만 백악관 기류는 심상치 않다. 왈츠 보좌관은 앞서 민간 메신저인 시그널에서 군사작전 시각과 사용 무기 등 고도의 보안이 필요한 군 공습 작전 계획을 논의하고, 실수로 채팅방에 시사잡지 ‘애틀랜틱’의 제프리 골드버그 편집인을 초대해 전말이 들통났다.

 

백악관은 공식적으로는 왈츠 보좌관을 두둔하고 있지만 경질 문제를 논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정부 관리들은 이 일이 보수 언론이 아닌 중도 좌파 매체에서 폭로된 것이 왈츠에게 유리한 점이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자유주의 성향 매체의 지적을 수용하는 모양새가 될까봐 왈츠 보좌관을 경질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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