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소속 코리 부커 뉴저지 상원의원이 상원 회의장에서 역대 최장 발언 기록을 세우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무박 2일’ 동안 비판했다.
부커 의원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오후 7시쯤 의회 발언대에 올라 “저는 진심으로 이 나라가 위기에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일어섰다. 물리적으로 가능할 때까지 정상적인 상원의 업무를 중단시키겠다”며 연설을 시작했다. 이후 의료, 교육, 이민, 국가 안보 등의 주제를 총망라하며 부커 의원의 연설은 날을 넘겨 계속됐다.

부커 의원의 연설은 1일 오후 7시19분을 넘기며 1957년 스트롬 서먼드 당시 상원의원이 세운 24시간18분의 종전 상원 최장 발언 기록을 넘어섰고, 결국 시작한 지 25시간 5분 만에 종료됐다. 68년 만에 기록을 넘길 때 민주당 동료 의원들의 박수 갈채가 쏟아졌고, 부커 의원은 이마의 땀을 닦고 “생리적 비상 상황”을 언급하면서도 40분 이상 더 발언을 이어갔다.
부커 의원은 발언 시간 동안 화장실을 가거나 음식물을 먹지 않았다고 미국 언론은 전했다. 다만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발언자인 부커 의원을 상대로 질문을 할 때는 단상에서 발언을 멈추면서 일종의 휴식을 취했다. 상원은 토론 발언에 시간을 제한하지 않고 있다. 특정 법안의 통과를 막기 위한 것이 아닌 만큼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는 아니다.
이날 플로리다주 제1선거구와 제6선거구 연방 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서 각각 집권당인 공화당의 지미 패트로니스 후보와 랜디 파인 후보가 승리했다. 플로리다 제1선거구는 트럼프 2기 첫 법무장관으로 지명됐다가 낙마한 맷 게이츠 전 하원의원이 장관 후보로 지명된 뒤 의원직에서 사퇴해 공석이 됐고, 제6선거구는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하원의원으로 당선됐던 곳이다. 다만 두 후보 모두 민주당 후보에 10∼15%포인트 정도 앞서 지난해 11월 30%포인트 정도 앞섰던 선거 결과보다는 득표차가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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