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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환자 작년 2배 ‘껑충’… 70% 피부·성형외과 찾았다

입력 : 2025-04-03 06:00:00 수정 : 2025-04-02 18:5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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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2024 환자 유치 실적 발표
117만명 달해… 5년 만에 역대 최다
일본·중국인이 절반… 대만도 급증
“쁘띠성형 선호… 韓, 가격경쟁 우위”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가 117만명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인데, 이들 중 70% 가까이는 우리나라 피부과·성형외과를 찾았다.

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4년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는 117만467명으로 집계됐다. 전년(60만5768명) 대비 93.2% 늘었다. 이는 외국인 환자 유치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2009년 이래 역대 최대 실적이다.

서울 시내 성형외과와 피부과의 모습. 연합뉴스

국적별로 보면 일본과 중국이 각각 37.7%, 22.3%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이어 미국 8.7%, 대만 7.1% 등 순이었다. 전년 대비 증감률을 보면 대만이 550.6% 늘었고, 일본과 중국도 각각 135.0%, 132.4%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중국·대만 증가는 피부과 환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실제 피부과만 따졌을 때 대만은 전년 대비 무려 1017.0%, 중국은 278.8%, 일본은 155.2% 늘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들이 레이저, 보톡스 등 일명 ‘쁘띠성형’ 시술을 선호하는데 한국이 가격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했다.

전체 외국인 중에서도 역시 피부과 진료 인원이 70만5044명으로 56.6%를 차지했다. 이어 성형외과 환자가 11.4%(14만1845명), 내과통합 10.0%(12만4085명) 등 순이었다. 피부과와 성형외과 환자만 더해도 68%나 된다.

특히 피부과 같은 경우 전년(23만9060명) 대비 194.9%나 늘어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복지부는 “외국인들의 한국 화장품에 대한 높은 수준의 호감도가 우리나라 피부과·성형외과를 많이 방문하게 된 이유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 환자 70% 가까이가 피부과·성형외과 쪽에 쏠려 있어 우리나라의 필수의료 인력·인프라 부족 문제를 심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복지부 관계자는 “국내 의료기관 내·외국인 포함 전체 이용량과 비교할 때 외국인 환자 비율은 0.1% 수준으로 전체 의료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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