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천시장 제외 4곳 野에 헌납
부산 교육감도 보수→진보 당선
4·2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텃밭’으로 불리는 영남과 호남에서 패배했다. 국민의힘은 경남 거제시장을 민주당에, 민주당은 전남 담양군수를 조국혁신당에 내줬다.

여야 구도로 보면 야권이 크게 선전했다. 5곳(서울 구로·충남 아산·전남 담양·경북 김천·경남 거제)에서 치러진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 국민의힘은 김천에서만 승리했다. 당초 전남 담양군수를 제외하고 모두 여당 소속 기초단체장이었던 것에 비하면 ‘4대 1’에서 ‘1대 4’로 뒤집힌 것이다. 부산시 교육감 역시 보수에서 진보로 넘어갔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거제시장 재선거에서 민주당 변광용 후보가 56.75% 득표율로 당선됐다. 국민의힘 박환기 후보는 38.12%에 그치면서 18.63%포인트 차이로 낙선했다. 거제는 2022년 지선에 이어 지난해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내리 당선된 곳이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다.

양자 대결로 치러진 담양군수 재선거에서는 혁신당 정철원 후보가 51.82%로, 48.17%를 득표한 민주당 이재종 후보에게 904표 앞서며 승리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자신의 공직선거법 2심 선고(지난달 26일)를 앞둔 지난달 22일 이번 재·보선 지역 중 유일하게 담양을 찾아 지원 유세에 나서기도 했지만 체면을 구긴 셈이다.
충남 아산시장 재선거에선 민주당 오세현 후보가 57.52%로 당선됐다. 국민의힘 전만권 후보(39.92%), 새미래민주당 조덕호 후보(1.65%), 자유통일당 김광만 후보(0.90%)가 뒤를 이었다.

서울 구로구청장 보궐선거에서도 민주당 장인홍 후보가 56.03%로 자유통일당 이강산 후보(32.03%), 조국혁신당 서상범 후보(7.36%), 진보당 최재희 후보(4.56%)에 앞서며 승리했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10월 당 소속이던 문헌일 전 구로구청장이 주식 백지신탁을 거부하고 자진 사퇴해 이번 선거 원인을 제공한 데 책임을 지고 후보를 내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이번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유일하게 경북 김천시장 재선거에서만 승리했다. 국민의힘 배낙호 후보는 51.86%로 당선됐고, 무소속 이창재 후보(26.98%), 민주당 황태성 후보(17.46%), 무소속 이선명 후보(3.69%) 순이었다.

부산 교육감 재선거에서는 진보 성향의 김석준 후보가 51.13%를 득표해 당선됐다. 진보 진영은 김 후보로 단일화가 됐지만, 보수 진영에서는 정승윤 후보(40.19%)와 최윤홍 후보(8.66%)가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표가 분산됐다. 이로 인해 부산 교육감은 약 3년 만에 다시 보수에서 진보로 바뀌었다.
이번 재·보궐선거 투표율은 26.27%로 집계됐다. 기초단체장 재보선이 치러진 5곳만 놓고 볼 경우 투표율은 37.83%였다. 담양군수 선거가 61.8%로 가장 높았고, 거제시장 47.3%, 김천시장 46.4%, 아산시장 39.1%, 서울 구로구청장 25.9% 순이었다. 부산시 교육감 재선거 투표율은 22.7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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