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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에서 또 소규모 땅꺼짐…전문가 “과도한 지하 개발로 위험 커져”

입력 : 2025-04-03 07:19:04 수정 : 2025-04-03 07: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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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 강동구 길동의 한 도로에서 폭 20㎝, 깊이 50㎝ 규모 땅꺼짐 현상이 발생해 관계자들이 해당 지점을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형 싱크홀(땅꺼짐) 사고로 인명사고가 발생한 서울 강동구에서 땅꺼짐 현상이 재발했다.

 

2일 오후 5시 7분쯤 서울 강동구 길동 한 교차로에서 폭 20㎝, 깊이 50㎝ 크기의 땅이 내려앉았다. 지난달 생긴 대형 싱크홀로부터 불과 직선거리로 850m 떨어진 곳이다.

 

소규모 함몰로 인명 피해는 없었다. 강동구청은 발생 원인 조사 및 복구 작업에 나섰다.

 

한편 최근 10년간 서울에서 매월 2건꼴로 싱크홀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세계일보가 더불어민주당 윤종군 의원실에 요청해 서울시로부터 받은 ‘서울 지반침하 발생 건수’를 보면 2015년부터 올해 3월까지 234건의 싱크홀이 나타났다.

 

2015년 33건, 2016년 57건이었다가 2018년 이후 11∼17건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2022년 20건, 2023년 22건으로 다시 늘었다. 지난해에는 17건이었고, 올해 들어서는 지난달까지 명일동 사건 등 6건이 발생했다.

 

지역별로 보면 강남 지역의 지반 취약성이 눈에 띈다. 강남구가 28건, 송파구가 24건으로 싱크홀 발생이 가장 많았고, 영등포구와 성북구가 각각 16건으로 뒤를 이었다.

 

발생 원인을 보면 하수도가 113건, 상수도가 33건이었다. 상·하수도 시설 붕괴로 인한 누수와 그로 인한 토사 유실이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 꼽혔다.

 

전문가들은 서울의 경우 과거 한강의 범람원 위에 형성된 만큼 지반이 모래와 자갈로 구성돼 지반이 약한 데다, 과도한 지하 개발과 노후화된 상·하수도로 인해 싱크홀 발생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박창근 가톨릭관동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는 이날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단순히 상·하수도 노후화로 인한 발생은 싱크홀 크기가 매우 작다. 대형 싱크홀의 경우엔 지하공사가 무분별하게 이뤄지고 있는 게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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