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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첫 승 주역 ‘황새’ 황선홍 감독이 바라보는 주민규의 북중미행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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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4-03 10:23:28 수정 : 2025-04-03 10: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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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현명한 대답이죠.”

 

황선홍 대전 하나시티즌 감독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대표팀 합류에 대한 주민규(35)의 생각을 전해 듣더니 미소를 지었다. 주민규는 월드컵 이야기가 나올 때면 입버릇처럼 “월드컵 꿈보다는 당장 앞에 있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에 황 감독은 “저게 정답”이라며 애제자를 응원했다.

황선홍 대전 하나시티즌 감독.

주민규는 K리그1을 대표하는 공격수다.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넣고 있는데다가 올 시즌에는 7경기에서 6골을 몰아칠 정도로 강력하다. 특히 올 시즌에는 11개 슛을 때려 8개를 골문 안으로 보냈고, 그 가운데 6골을 넣었으니 정교함까지도 절정에 달했다는 평가다.

 

기량으로 보면 대표팀 승선에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인다. 문제는 나이다. 1990년 생인 주민규는 월드컵이 열리는 내년 7월이면 36세가 된다. 다음 월드컵을 위해 어린 선수에게 기회를 줘야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검증의 무대에서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는 이야기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난 월드컵에서도 그랬다. 프랑스 올리비에 지루는 내년 주민규와 같은 나이에 프랑스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종횡무진 활약했다. 지루는 이 월드컵에서 4골을 넣으며 득점 3위에 올랐고, 프랑스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주민규를 지도하는 황 감독 역시 늦은 나이에 2002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황 감독은 이 대회를 앞두고 거스 히딩크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부름을 받았다. 당시 황 감독은 34세였다. 당시 떠오르던 신예 스트라이커 등 대신 황 감독을 선택한 히딩크 감독을 향한 비난도 이어졌다. 하지만 황 감독은 증명했다. 본선 첫 경기 폴란드전에서 전반 26분 이을용 경남FC 감독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폴란드 골망을 갈랐다. 한국은 폴란드를 2-0으로 꺾었다. 황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1998 프랑스 월드컵 무대를 부상으로 밟지 못했던 서러움을 털어버렸고, 한국은 감격스러운 월드컵 첫 승을 거뒀다. 

당시 일본 J리그 가시와 레이솔에서 뛰고 있던 황 감독은 “당시 월드컵에 나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못했다”며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다보니 어느덧 2년이 지났고 그러다가 희망이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규말 처럼 하루하루 최선을 다 하다보면 그 지점에 가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응원했다. 

 

황 감독은 주민규를 향해 조언할 게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유효슈팅을 모두 골로 만드는 선수에게 무슨 조언을 하겠느냐”며 “지금 페이스가 시즌 끝까지 가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고 심리적으로 흔들릴 때 그 관리만 해주는 역할을 하겠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주민규는 지난 울산 HD와 경기에서 결승골을 뽑아낸 뒤 “사실 유효슈팅이 더 많이 나와야 되는데 그런 부분이 부족해 스트레스”라며 “올 시즌 대전이 어디까지 갈 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황 감독님이 추구하는 축구를 얼마나 유지하고 몰입해 보여주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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