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 같은 합격은 아빠 찬스”
더불어민주당은 3일 심우정 검찰총장 딸 심민경씨의 외교부 특혜 채용 의혹을 두고 “전직 법무부 차관, 현직 검찰총장인 부친 심 총장의 ‘아빠 찬스’ 외엔 설명할 길이 없다”며 철저한 진상규명 의지를 드러냈다.

당 ‘심우정 총장 자녀 채용 비리 진상조사단’ 간사인 박홍배 의원은 서울 광화문 천막당사에서 열린 당 회의에서 “학위도 경력도 전공도 자격 미달이었던 딸 심씨는 지난해 초 국립외교원 기간제 연구원직에 합격해 8개월 간 근무했다”며 “자격 미달자 심씨의 마법 같은 합격은 지난 2월 외교부 정책조사 공무직 연구원 나급 채용에서도 똑같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러한 의혹과 관련, 외교부가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한 것을 두고 “우리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고발을 촉구했다”며 “외교부의 감사원 감사 청구는 ‘면피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시민단체가 공수처에 접수한 고발장이 이미 접수돼 담당 검사에게 배정됐고, 수사 중인 사안은 공익감사 대상에서 원칙적으로 제외돼 감사가 이뤄지지 않는데, 외교부가 이 사실을 몰랐을 리 없다”고 했다.
박 의원은 “심씨와 같은 공무직의 채용 절차는 2023년 3월 국민권익위원회의 ‘행정기관 비공무원 공정채용 표준기준 업무 매뉴얼’ 시행 이후 매우 엄격해졌지만, 심씨의 자격 미달과 허위 경력은 걸러지지 않았다”며 “(심씨 채용에 조력한) 내부자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고선 “진상조사단은 용산 대통령실 외교비서관실에서 근무했던 (외교부) 박장호 외교정보기획국장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조사단은 그간 심 총장 자녀에 대한 ‘극진한 배려’는 없었다던 외교부의 답변이 모두 거짓이었음을 밝혀냈다”며 “이로써 이 사건은 단순한 아빠 찬스를 넘어 채용비리 범죄일 가능성이 더 커졌으며, 우리는 심 총장의 추악한 탐욕과 천박함, 몰상식의 민낯에 한 발 더 다가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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