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행은 주체만 바뀌었을 뿐 대물림”
“4·3 학살에 사과하지 않아”
김선민 조국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은 3일 “윤석열의 파면은 4·3에서 시작된 국가폭력 악순환을 끊는 선언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 대행은 이날 제주4·3 평화공원 평화기념관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헌법재판소가 결론을 내릴 시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행은 “제주 4·3은 국가폭력이 낳은 비극이다.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권력에 순응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국민을 학살한 악행의 역사”라며 “정권의 악행은 주체만 바뀌었을 뿐 대물림했고, 4·3 학살에 사과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검찰 독재 정권은 이를 고스란히 이어받아 수사권과 기소권을 이용해 김건희 등 자기편 죄는 봐줬고 야당과 전 정부에는 죄를 만들어 뒤집어 씌웠다”며 “그것으로 모자랐는지 내란도, 전쟁도 없던 대한민국에 느닷없이 계엄을 선포했다. 국민을 향해 총부리를 다시 겨눴고 국회와 중앙선관위를 무력화하려고 했으며 정치인과 법조인을 불법 체포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김 대행은 “그 사이 대한민국은 둘로, 셋으로 쪼개졌지만 모든 비극을 기억한 우리 국민은 다시 맨몸으로 12·3 계엄을 막아냈다”며 “불행한 역사의 악순환을 멈춰야 한다. 국민 위에 군림하고 말을 안 들으면 학살하는 악행을 뿌리부터 몸통까지 뽑아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국민을 위협한 자는 어떤 권력의 자리에서도 반드시 처벌을 받는다는 것, 역사는 낱낱이 기록할 것”이라며 “시민의 저항이 민주주의의 심장이라면, 연대와 기억의 끈은 4·3의 정신이자 유산이다. 그리하여 헌법재판소는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이렇게 선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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