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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주변 뾰루지?…피곤해서 그런줄 알았는데 ‘이 암’ 신호였다

입력 : 2025-04-03 22:00:00 수정 : 2025-04-04 20: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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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발견 어려운 구강암…“2주 이상 지속되는 궤양, 검진 필히 받아야”

주요 위험 요인은 ‘흡연·음주’…동시에 하면 발암 위험 최대 30배 증가

구강암은 입안 점막과 조직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혀, 잇몸, 볼 안쪽, 입천장, 턱뼈 등 다양한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다. 전체 암 가운데 3~5%를 차지하는 비교적 드문 질환이지만, 진행 속도가 빠르고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치료가 까다로운 편이다. 병기가 진행될수록 수술 절제 범위가 넓어져 말하기, 씹기 등 기능적 손상은 물론 외형적 변화까지 초래할 수 있어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게티이미지뱅크

3일 의료계에 따르면 구강암은 초기 단계에서는 통증이 거의 없거나 증상이 미미해 환자들이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있더라도 구내염이나 잇몸 질환과 혼동하기 쉬워 자각하지 못하고 방치되는 일이 흔하다.

 

하지만 △턱 부위의 통증이나 부기 △원인 모를 출혈 △목소리 변화 △입안의 지속적인 궤양이나 덩어리 등의 증상이 2주 이상 계속된다면 반드시 전문의의 정밀 검진을 받아야 한다.

 

특히 구강암 환자의 약 30%는 혀에서 발생하는 ‘설암’을 앓고 있다. 혀는 말하거나 음식을 씹을 때 외부 자극을 가장 많이 받는 부위로, 치아에 자주 씹히거나 틀니·보철물 등과의 마찰이 반복되면 혀 양측면에 암이 발생하기 쉽다. 이 외에도 잇몸, 혀 밑바닥, 입천장 등 다양한 부위에서 구강암이 발생할 수 있다.

 

구강암의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흡연이 가장 대표적인 위험 요인으로 지목된다. 담배 속 발암물질이 입안 점막을 지속적으로 자극해 세포 변이를 유발하고, 이로 인해 암세포로 변형될 위험이 커진다.

 

과도한 음주,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 HPV 감염자와의 밀접한 신체 접촉, 불량한 구강 위생 등도 발병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흡연과 음주를 동시에 하는 경우 발암 위험이 각각의 단독 요인보다 최대 30배까지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따라서 구강암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철저한 구강 위생 관리와 함께 금연·금주를 실천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특히 흡연·음주 습관이 있는 사람은 위험군에 속하는 만큼,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통해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잘 맞지 않는 틀니나 치아 보철물로 인해 입안 점막에 반복적으로 상처가 생기면, 그 부위가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입안에 궤양이나 출혈, 염증이 생기고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단순한 구내염으로 넘기지 말고 치과나 이비인후과에서 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게티이미지뱅크

구강암의 치료는 종양의 위치와 병기(암의 진행 정도)에 따라 달라지며, 일반적으로 수술이 1차적 치료법으로 시행된다. 필요에 따라 방사선 치료나 항암 치료가 병행될 수 있으며, 수술 시에는 종양뿐 아니라 주변 조직까지 광범위하게 절제해야 한다. 이로 인해 발음, 저작 등 기본적인 기능에 장애가 생길 수 있어 수술 이후 재활 치료 또한 매우 중요하다.

 

초기 구강암의 경우 5년 생존율이 90% 이상으로 비교적 높지만, 병기가 진행되면 생존율은 급격히 감소한다. 말기 구강암의 경우 5년 생존율이 20% 미만으로 떨어지는 만큼, 조기 발견이 환자의 예후를 결정짓는 중요한 열쇠가 된다. 치료 후에도 재발 가능성이 있는 만큼, 지속적인 정기 검진과 꾸준한 구강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구강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 효과가 크고 기능적 손상도 최소화할 수 있다”며 “흡연과 음주가 주요 원인인 만큼 생활 습관 개선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입안에 2주 이상 지속되는 염증, 통증, 궤양 등이 있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밀 검진을 받아야 하며, 정기적인 구강 검진이 구강암 예방과 조기 발견에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구강암 7가지 체크리스트

✔입안에 지속적인 통증이나 궤양이 있다.

✔목이 부풀어 오르거나 덩어리가 생겼다.

✔혀나 입술에 하얀 반점이 갑자기 나타났다.

✔삼킬 때 상당한 통증이나 불편함 등이 있다.

✔입 안 출혈 발생하거나 지혈이 되지 않는다.

✔혀·입술 감각이 둔해지거나 움직이지 않는다.

✔턱이나 목에 지속적인 부기가 발생, 악화된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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