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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CF퀸'인데…광고 수익, 18년 '유치원' 운영에 투자한 女배우 "행복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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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4-03 13:51:34 수정 : 2025-04-04 16:3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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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CF퀸’ 배우 김미숙이 광고 수입으로 18년간 유치원을 운영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유튜브 채널 ‘송승환의 원더풀 라이프’ 캡처

 

1980년대 ‘CF퀸’ 배우 김미숙이 광고 수입으로 18년간 유치원을 운영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지난 1일 배우 송승환의 유튜브 채널 ‘송승환의 원더풀 라이프’에는 ‘배우 김미숙 7회(CF퀸, 가족 사업으로 유치원 원장이 되고..!)’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김미숙이 게스트로 출연해 송승환과 함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과거 김혜자, 고두심과 함께 1980년대 국내 광고계를 주름잡았던 김미숙. 이에 송승환은 “김미숙이 80~90년대 CF계의 여왕이었다”며 “그렇게 많이 벌었으니까 아이들 미국도 보내고 그런 것 아니냐”고 이야기를 꺼냈고, 김미숙은 “많이 벌었더라”고 웃으며 수긍했다.

 

이어 송승환이 “수많은 광고를 찍었다고 하던데 그 돈으로 재투자하거나 땅을 사지는 않았냐”고 궁금해하자, 김미숙은 “그 돈으로 유치원을 경영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1980년대 ‘CF퀸’ 배우 김미숙이 광고 수입으로 18년간 유치원을 운영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유튜브 채널 ‘송승환의 원더풀 라이프’ 캡처

 

김미숙은 당시를 떠올리며 “땅도 조금 사고, 저축도 많이 했는데 셋째 동생이 유치원 선생님이었다. 동생이 집에 와서 아이들 사진을 편집하고, 교구를 만들면서 혼자 낄낄댔다”며 “‘그게 그렇게 재밌냐’고 했더니 ‘우리도 이런 거 하나 하면 좋겠다’고 하는 거다. 그래서 아버지하고 의논도 하고 가족 사업으로 해봤다”고 설명했다.

 

또한 당시 김미숙이 운영한 사랑유치원은 줄 서서 원서 접수를 해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고. 김미숙은 “원 없이 해봤다. 너무 행복했다”며 “민망했는데, 원서 접수하는 날 아빠들이 이불 뒤집어쓰고 유치원 앞에 와서 줄 서 있었다. 진짜 깜짝 놀랐다. 내 유치원이 그렇게까지 명성이 있을 일은 아닌데 배우가 하는 곳이니까 믿어주신 것 같았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너무 재밌게 했다. 보람차고, 지금도 어디 가면 원장님으로 통한다. 한 번 원장은 영원한 원장인 것 같다.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미소를 보였다.

 

김미숙은 사랑유치원 출신 제자들에게 영상 편지도 남겼다. 그는 “사랑유치원 문 닫은 지가 22년 된 것 같다”며 “근데 길에서 학부모를 만나면 ‘우리 딸이 몇 회 졸업생이에요’라고 하시고, 또 누구 지나가다가 만나면 ‘원장 선생님, 저 몇 회 졸업생이에요’라고 한다”고 전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내가 일일이 다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여러분이 나를 기억해 주는 것에 무한 감사드린다. 나는 여러분을 위해서 마음속으로 늘 기도하겠다. 행복하고 건강하길 바란다”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한편 1959년생인 김미숙은 1979년 KBS 6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제3공화국’, ‘삼김시대’, ‘황금신부’, ‘찬란한 유산’, ‘부탁해요, 엄마’, ‘작은 아씨들’, ‘법쩐’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1998년 5살 연하의 작곡가 겸 음악감독 최정 씨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김지수 온라인 뉴 스 기자 jis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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