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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행 “4·3기록물 세계유산 등재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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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4-03 15:21:26 수정 : 2025-04-03 15: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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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물결 세계로’ 77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 봉행
우원식 “모욕하고 폄훼하는 일 더는 없기를”…국회의장 첫 참석
오영훈 “극복과정 전세계 선도 평화·인권 모델”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4·3 추가 진상조사를 올해 안에 마무리하고 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3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4·3의 숨결은 역사로, 평화의 물결은 세계로!’란 주제로 열린 제77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 정부 대표로 참석해 추념사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한 대행은 “4·3 희생자를 추모하고 생존희생자와 유가족 분들의 아픔을 위로하는 것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기본 책무”라며 “정부는 앞으로도 희생자와 유가족들의 완전한 명예회복과 보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진한 부분에 대한 추가 진상조사를 올해 안에 마무리해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유해발굴과 유전자 감식에도 더욱 힘쓰겠다”며 “생존희생자와 유족들을 돕기 위한 복지와 심리치료를 확대하고 트라우마 치유센터 건설도 적극 지원하겠으며, 4·3기록물이 올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4·3 정신은 지금 우리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화합과 상생의 가르침을 주고 있다”며 “서로 용서하고 화해하며 다시 일어선 4·3의 숨결로 대한민국을 하나로 모으고 미래로 힘차게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4·3 특별법과 함께 국가 차원의 조치가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해결되지 않은 과제가 적지 않다”며 “원통한 마음이 모두 풀리는 해원의 날까지 국회가 제주와 함께 그 길을 지키겠다. 제주의 기억을, 우리의 약속을 모욕하고 폄훼하는 일이 더는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4·3 추념식에 국회의장이 참석한 것은 우 의장이 처음이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4·3의 극복 과정은 과거사 해결의 글로벌 스탠더드를 제시했고, 오늘날 전세계를 선도하는 평화와 인권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며 “유해발굴과 신원확인을 통해 마지막 단 한명의 희생자까지 찾아 예우하고, 희생자들의 명예가 온전히 회복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창범 4·3유족회장은 “대한민국이 국민 아픔을 보듬을 수 있는 정의와 양심의 공동체로 4·3의 비극이 더이상 되풀이되지 않도록 평화와 인권을 존중하는 진정한 민주의 국가로 나아가길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유족 사연으로는 4·3 당시 29세였던 고 김희숙씨 유해에 대한 유전자 감식을 통해 당시 4세였던 아들 김광익씨, 손자 김경현씨까지 3대가 70여년 만에 만난 이야기가 소개됐다.

 

김경현씨는 딸 김해나양과 무대에 올라 “채혈 한 번의 결과로 할아버지 유해를 찾았고, 섯알오름에서 돌아가셨을거라 생각했던 할아버지가 제주공항에 묻혀계셨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며 “아버지께서 할아버지를 다시 만나셨을 때 외치셨던 그 말 저도 아버지께 외쳐드리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라고 말해 참석자들을 눈물짓게 했다.

3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4·3의 숨결은 역사로, 평화의 물결은 세계로!’란 주제로 열린 제77주년 4·3희생자 추념식. 제주도 제공

이날 추념식에는 정부에서 고기동 행안부 장관 직무대행,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최형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김동연 경기도지사, 강기정 광주시장, 김관영 전북도지사 등 정계 인사들을 비롯해 타 시·도 광역단체장, 교육감들도 추념식장을 찾아 희생자 넋을 기렸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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