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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4·2 재보선 패배로 민심 확인한 與, 반성해야 기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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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4-03 23:03:12 수정 : 2025-04-03 23: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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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8일 서울 구로구 개봉2동 주민센터에서 구민들이 구로구청장 선출을 위한 한표를 행사하고 있다. 2025.3.28/뉴스1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실시된 4·2 재보궐 선거에서 여당이 냉엄한 민심의 경고장을 받았다. 기초단체장 선거 5곳(서울 구로·충남 아산·경북 김천·경남 거제·전남 담양) 중 여야 후보가 직접 맞붙은 3곳에서 국민의힘은 대구·경북(TK)의 김천만 지키고 텃밭 거제와 요충지 아산을 더불어민주당에 넘겨주는 패배를 기록했다. 여야 구도는 직전 선거의 4대 1에서 1대 4로 뒤집혔다.

거제는 1995년 민선 시작 이래 그동안 국민의힘 계열이 시장 선거에서 8승1패한 보수 아성이다. 아산도 충남에서 보수 색채가 강한 곳이나 여당은 17.6%포인트 차 대패를 했다. 부산 교육감도 진보진영에 넘겨줬다. 보수 후보 단일화 실패 여파라지만 보수 후보 2명의 득표(48.85%)를 합쳐도 진보 후보 1명이 얻은 표(51.13%)에 미치지 못했다. 부산·울산·경남(PK)과 충청권은 수도권과 함께 대통령 선거 때마다 승부처로 불린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처음 실시된 선거이자 탄핵 인용 시 조기 대선이 예상되는 시점에서 여당에 대한 민심 이반이 표로서 확인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정말 뼈아픈 패배”라며 “민심의 죽비를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고개를 숙인 배경일 것이다.

이번 재보선은 헌재의 탄핵심판에 앞선 민심의 계엄 심판 성격이 강했다. 여당은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 와중에 유튜브와 아스팔트의 극렬 지지층만 바라보는 듯한 행태로 대다수 국민이나 건전한 보수의 상식에서 이탈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재보선 결과에 대해 “국민의 마음을 얻을 때까지 모든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나 여당 지도부가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행보를 보인다는 점에서 얼마나 많은 국민이 발언의 진정성을 믿을지 의문이다. 여당이 비상한 각오로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정국에서 보여준 행태를 깊이 반성하고 행동으로 보여줘야 민심 회복의 기회가 있을 것이다.

민주당도 이재명 대표가 직접 지원 유세에 나섰던 텃밭 담양을 조국혁신당에 내준 결과에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 조국혁신당이 주요 현안에서 민주당보다 강경이어서 이번 결과가 탄핵·특검법 남발에 따른 거야 심판이라는 평가는 속단이다. 그러나 대안세력이 있으면 언제든 지지를 거둬들일 수 있는 것 또한 호남 민심임을 명심하고 민생 안정에 주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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