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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지브리’ 챗GPT…‘원피스’ 감독 “절대 용서 안해”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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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4-04 08:30:00 수정 : 2025-04-04 08:4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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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타니 메구미 “지브리가 공식 허락했나…가치 훼손 행위”

최근 챗GPT(ChatGPT)를 이용해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의 그림체를 구현하는 열풍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시리즈 감독들이 잇따라 분노를 표했다.

방송인 전현무가 챗GPT를 사용해 지브리 풍으로 변환한 사진. 전현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원피스’ 애니메이션 감독 이시타니 메구미는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브리 AI를 사용하는 일본인이 있느냐. 절망스럽다”며 “이건 지브리 브랜드의 가치를 훼손할 수 있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브리 측이 공식적으로 허락했을 리가 없지 않냐”며 “이런 허가 없는 이미지 사용이 왜 허용되는 거냐”고 꼬집었다.

 

그는 앞서 지난 1일에도 “지브리를 더럽히다니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법적 조치를 취하고 싶다”며 “지브리 애니메이션이 이렇게 싸구려 취급받는 것을 더 이상 보고 있을 수 없다”고도 했다.

 

그는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영상과 함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과거 인공지능 기술에 대해 했던 말을 공유했다. 지브리를 설립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2016년 일본 NHK에서 방영된 다큐멘터리 방송에서 “삶에 대한 모독”이라며 “이 기술을 내 작업에 쓰고 싶지 않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 ‘원피스’ . 후지TV 캡처

 

원피스, 나루토, 포켓몬 애니메이션 등을 작업한 헨리 서로우 감독도 지난달 28일 자신의 SNS에 “AI 지브리 이미지를 만드는 사람들이 원작 아티스트들을 기분 상하게 하고 화나게 하는 것 외에 무엇을 성취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며 “이것을 예술의 ‘민주화’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자신을 속이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올림픽 선수가 되는 걸 ‘민주화’할 수 없듯이 훌륭한 아티스트나 감독이 되는 걸 ‘민주화’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오픈AI(OpenAI)가 지난달 25일 신규 이미지 생성 AI 모델 ‘챗GPT-4o 이미지 생성’을 출시한 이후 5일 동안 사용자 100만명이 늘어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전 세계 이용자들은 인기 애니메이션 화풍으로 자신의 사진 등을 바꾼 뒤 공유하고 있는데, 특히 지브리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 역시 자신의 사진을 지브리 화풍으로 바꾼 그림을 SNS에 게재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창작자의 권리 보호와 저작권 이슈에 대한 문제 제기가 계속되고 있다. 지브리의 공식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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