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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 관세’ 트럼프 “수술은 끝났다. 환자는 살고 더 강해질 것”

입력 : 2025-04-04 07:58:14 수정 : 2025-04-04 07:5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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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들 부유… 우리 희생으로 이루어져”
백악관 “한국 상호관세 2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상호 관세’를 발표한 이튿날인 3일(현지 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수술은 끝났다. 환자는 살았고 회복 중”이라고 올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는 이날 오전 올린 글에서 “(수술 후) 예후는 환자가 이전에 비해 더 훨씬 더 강하고, 더 크고, 더 좋고, 더 회복력이 있으리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 전세계를 향해 던진 ‘상호 관세’ 부과 발표가 미국이라는 환자를 살리기 위한 수술이라고 비유한 것이다.

 

그는 ‘상호 관세’를 발표한 연설에서 “수년간 열심히 일하는 미국 시민들은 다른 나라들이 부유하고 강력해지는 것을 옆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며 “그 중 많은 부분이 우리의 희생으로 이루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제 우리가 번영할 차례”라며 그가 시행한 것 중 가장 광범위한 새로운 관세는 ‘경제적 독립 선언’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상호 관세 부과로 미국의 제조업을 다시 살리고 막대한 관세 수입을 올릴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관세 부과로 미국 제조업체의 혁신 동력이 떨어져 경쟁력이 낮아지고, 소비자들은 물가 상승으로 인한 고통을 겪게 될 것이라는 부정적인 평가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가 2일을 ‘해방의 날’이라고 부르고 미국이 ‘경제적 독립’을 한 것이라고 선언한 것에 대해 미국이 국제사회에서 독립이 아닌 고립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트럼프는 ‘관세 전쟁’ 선포 하루 만에 수술로 환자가 회복해 강해지고 있다고 진단했으나 높은 관세 안에 갇힌 미국이 더욱 허약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많다.

 

한편 행정명령 부속서를 수정하며 한국 관세율을 25%로 정리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백악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한 상호관세 행정명령 부속서에는 한국에 대한 관세율이 25%로 적혀있다.

 

백악관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 서명 이후 게시했을 때는 한국에 대한 관세율을 26%로 표기했는데, 하루 만에 숫자가 수정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10%의 기본관세와 국가별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하지만 한국의 상호관세에 대해 서로 다른 두개 숫자가 나오면서 혼란이 일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발표 당시 들고 있던 대형 팻말에는 한국이 일곱번째 순위로 올라있었고, 25%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명시됐다. 백악관도 동일한 자료를 이후 엑스(X)를 통해 공개했다.

 

반면 백악관이 서명 직후 공개한 행정명령 부속서에는 한국의 상호관세율이 26%로 게시됐다.

 

한국 외에 인도, 스위스, 남아프리카공화국, 필리핀, 파키스탄, 세르비아, 보츠와나 등도 부속서에 적힌 수치가 트럼프 대통령이 들었던 도표보다 1%포인트 높았으나 이날 수정됐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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