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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통합’ 언급 없이 “성원에 감사하고 죄송” [尹 파면 이후]

입력 : 2025-04-06 18:58:47 수정 : 2025-04-06 21:3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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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메시지 지지자 위로 집중
“자유 위해 싸운 여러분 곁 지킬 것”
관저서 나경원과 차담… “수고했다”

민주 “국론분열 봉합 책무 걷어차”

윤석열 전 대통령은 6일 파면 이후 두 번째 메시지를 냈지만 ‘통합’에 대한 언급 없이 지지자들을 위로하는 데 집중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탄핵심판 변호인단을 통해 “저는 대통령직에서는 내려왔지만, 늘 여러분 곁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자신을 지지해온 단체인 국민변호인단 앞으로 낸 서면 메시지에서 “전국 각지에서 자유와 주권 수호의 일념으로 싸우는 모습을 보았다”며 “여러분의 여정은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1월 2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3차 변론기일에 출석한 모습. 뉴스1

그는 이어 국민변호인단 결성 행사가 열린 지난 2월13일 행사를 언급하며 “청계광장을 가득 메웠던 여러분의 첫 함성을 기억한다”며 “몸은 비록 구치소에 있었지만 마음은 여러분 곁에 있었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은 청년층을 향해 별도의 당부를 했다. 그는 “거리와 교정에서 청년 학생들의 외침도 들었다”며 “청년 여러분, 이 나라와 미래의 주인공은 바로 여러분”이라고 했다. 또 “오늘의 현실이 힘들어도 결코 좌절하지 마십시오. 자신감과 용기를 가지시라”며 “용기를 잃지 않는 한 우리의 미래는 밝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전 대통령은 전날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나경원 의원을 만나 1시간가량 배석자 없이 차담을 나눴다. 윤 전 대통령의 제안으로 성사된 회동에서 그는 나 의원에게 “어려운 시기에 역할을 많이 해줘서 고맙다. 수고했다”고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 의원은 “재판 결과가 좋지 않아 안타깝다”고 위로를 전했다고 한다. 윤 전 대통령은 전날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도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당을 중심으로 대선 준비를 잘 해서 꼭 승리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헌재 판결 승복으로 국론 분열을 봉합하고, 사회공동체를 통합시켜야 할 마지막 책무마저 걷어찬 내란수괴에게 남은 길은 이제 법적, 역사적 심판뿐”이라고 비판했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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