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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내란세력 발본색원부터”…한동훈 “개헌 위해 임기단축 약속” [투데이 여의도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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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4-07 06:00:00 수정 : 2025-04-06 22:3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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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말이다. 정치인의 신념과 철학, 정당의 지향점은 그들의 말 속에 담긴 메시지를 통해 유권자들에게 전달된다. 누가, 왜, 어떤 시점에 그런 발언을 했느냐를 두고 시시각각 뉴스가 쏟아진다. 권력자는 말이 갖는 힘을 안다. 대통령, 대선 주자, 여야 대표 등은 메시지 관리에 사활을 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대에는 인터넷에 올리는 문장의 토씨 하나에도 공을 들인다. 팬덤의 시대, 유력 정치인의 말과 동선을 중심으로 여의도를 톺아보면 권력의 흐름이 포착된다. 그 말이 때론 정치인에게 치명적인 비수가 되기도 한다. 언론이 집요하게 정치인의 입을 쫓는 이유다.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 연합뉴스

①이언주 “내란세력 발본색원부터”

 

6일 우원식 국회의장이 대통령 선거일에 개헌 국민투표를 동시에 진행할 것을 제안하자 민주당 지도부와 주요 인사들은 반대 의사를 곧바로 표현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헌법재판소 탄핵 판결 뒷수습’과 ‘경제회복’이 먼저라고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침부터 벌써 경선룰이니 오픈프라이머리니 개헌이니 뭐니 난리다. 윤석열 파면이 엊그제고 아직 관저에서 퇴거도 안 한 상태인데 국민들이 과연 공감할지 의문”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이어 “아무리 좋은 의도라도 국민들 눈에는 다들 자기 이해관계에만 집중하는 거로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최고위원은 “지금은 일단 윤석열의 퇴거와 출당 등 헌재의 탄핵판결 뒷수습과 내란세력 발본색원부터 하고, 당장 당면한 민생과 경제 회복(관세전쟁 및 경제난 수습 등)에 힘쓸 때라고 생각한다”며 우선 해결해야 할 과제를 제시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 연합뉴스

②김경수 “새로운 7공화국을 열어가길 기대해”

 

민주당 일각에서는 개헌에 찬성하는 의견도 제시됐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우 의장의 제안에 동의한다며 제7공화국을 열어가야 한다고 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동안 2단계 개헌 추진을 주장해 왔다. 조기 대선 과정에서 여야 합의가 가능한 범위에서 1단계로 개헌을 하고, 이후 추가 논의와 국민 의견 수렴을 거쳐 내년 지방선거에서 2단계 개헌을 하자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김 전 지사는 “이번 대선에서 여야가 합의 가능한 범위의 개헌부터 먼저 하자. 불법 계엄 방지, 518정신 헌법 전문수록, 행정수도 이전 및 강력한 지방분권, 국민의 직접 민주주의 확대와 기본권 강화, 견제와 균형에 입각한 행정부와 입법부 관계 재정립, 국정운영의 안정성 확보를 위한 권력구조 개편 등 다양한 개헌 과제에 대해 논의가 이루어지길 희망한다”며 구체적인 과제들을 언급했다.

 

김 전 지사는 이어 “38년 만에 이루어지는 개헌을 통해 새로운 7공화국을 국민과 함께 열어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③한동훈 “개헌 위해 임기단축 약속”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시대를 바꾸기 위해 개헌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개헌의 필요성에 동의하며 ‘3년 임기단축’을 약속한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87헌법은 우리를 선진국과 민주국가로 만들어 준 위대한 헌법이었지만, 한쪽에서는 탄핵 30번, 한쪽에서는 계엄으로 이미 통제력을 잃었다”고 현 헌법에 대해 평가했다. 

 

한 전 대표는 내각제는 국민의 동의를 얻기 어렵다며 “‘대통령 4년 중임제, 국회 양원제,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 시작과 끝을 맞춰 책임정치 구현’이 저의 권력구조 개헌 의견이다. 권력구조 외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필요한 개정사항들도 많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이어 “제가 처음부터 말씀드린 ‘3년 임기단축’은 대통령과 국회의원 임기의 시작과 끝을 맞추기 위한 목적 외에 개헌의 실현 가능성을 크게 높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재명 민주당은 개헌을 반대하는 호헌세력이지만, 만약 3년 임기단축을 약속하고 그것을 지킬 국민의힘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3년 만에 다시 선거를 할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개헌에 동의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한 전 대표는 또 “오직 국민을 먼저 생각한다면 개헌은 반드시 해내야 하고 그것을 위해 저는 3년 임기단축을 약속하고 지킬 것”이라고 선언했다.


최우석 기자 d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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