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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 “‘스탑 더 스틸’ 들었던 사람들 투표 말아야… 다 도둑맞을 건데”

입력 : 2025-04-08 09:56:06 수정 : 2025-04-08 09:5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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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닷컴 조갑제 대표, SBS 라디오서 “국민의힘, 악령에 접수돼”
지난달 29일 보수단체 회원들이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당시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조갑제닷컴 조갑제 대표가 8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 배경으로 언급됐던 ‘부정선거 의혹’을 여전히 믿는 사람이 있다면 다가올 대선에서 투표를 하지 않아야 한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월간조선 편집장 출신으로 정통 보수 논객으로 분류되는 조 대표는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지금도 부정선거 음모론을 믿고 있다면 보수적 유권자들은 투표 안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투표해봤자 다 도둑맞을 건데 ‘스탑 더 스틸’이라는 푯말을 들고 설친 시간이 뭐 3년 전이냐”고 꼬집었다.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스탑 더 스틸(Stop the Steal)’ 푯말을 들었던 보수 성향 참가자들이 지금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의심한다면, 논리적으로는 중앙선관위가 관리하는 대선에서 표를 던지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됐다. 이 문구는 집회 현장에서 ‘부정선거를 멈추라’는 의미로 통용됐다.

 

조 대표는 “지난 4개월 동안 국민의힘 행태를 보면 악령에 접수된 어떤 사교집단(같은 느낌)”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는 정확한 의미를 묻는 진행자에게 “그 악령은 부정선거 음모론”이라며 “그 악령을 퍼뜨려서 부정선거가 있었다고 믿도록 만든 정당이 국민의힘”이라고 쏘아붙였다.

 

비슷한 맥락에서 조 대표는 “국민 배반자 윤석열을 싸고 돈 국민의힘도 국민 배반당이 된 것 아닌가”라며 “이론적으로는 귀책사유가 국민의힘에 있는 조기 대선에는 출마자를 내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도 깔끔하게 청산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나보니 한동훈 전 대표의 계엄 반대와 탄핵 찬성이 결국 맞았지 않나”라고 했다.

 

진행자의 ‘윤석열 전 대통령을 제어하지 못한 대통령실 참모들이나 친윤 의원들도 도의적인 책임이 있다고 보나’라는 질문에는 “도의적인 책임이 아니라 거의 공범 관계”라고 조 대표는 비판했다. 그는 “여러 이야기를 할 것도 없이 청와대에서 무리하게 나올 때 반대한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있었나”라며 의대 증원 문제로 정치권이 시끄러울 때 반대한 여권 인사가 있었냐고 되물었다. 이 대목에서 조 대표는 “아 있기는 있다”며 “안철수 의원은 빼고”라고 언급했다.

 

조 대표는 “여당인 국민의힘은 문서로 정리된 입장문을 발표해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며 “윤석열과의 관계를 이렇게 정리했으니 우리에게 한번 기회를 달라는 정도(를 말하는 건) 국민에 대한 예의”라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예의가 있고 유능해야 보수 아닌가”라며 “이렇게 무능하고 무례할 수 있나”라고 탄식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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