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3일 개막식서 시상

미국의 전설적 배우이자 감독인 로버트 드니로(81·사진)가 제78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공로상에 해당하는 명예 황금종려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칸영화제는 8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다음 달 13일 열리는 개막식에서 시상 행사를 열고 드니로에게 명예 황금종려상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영화제 측은 “(드니로는) 부드러운 미소와 날카로운 시선에서 드러나는 내면적 스타일로 영화 애호가들에게 전설이 됐다”고 평가했다. 드니로는 “칸영화제에 대한 내 마음은 매우 특별하다”며 “집으로 돌아가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화답했다. 그는 “세상 많은 것들이 우리를 갈라놓고 있는 이 시기에, 칸은 이야기 창작자와 영화인, 팬, 우리의 친구들을 하나로 모아준다”고 덧붙였다.
브라이언 드팔마 감독의 ‘그리팅’(1968)으로 데뷔한 드니로는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비열한 거리’(1973) 주연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택시 드라이버’(1976)와 ‘성난 황소’(1980), ‘아이리시 맨’(2019), ‘플라워 킬링 문’(2023) 등 스코세이지와 여덟 편의 영화를 함께했다.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대부2’(1974)에서 젊은 비토 콜레오네 역을 맡아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성난 황소’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그는 1989년 영화 제작사를 창립한 후 1993년 ‘브롱스 이야기’로 성공적인 감독 데뷔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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