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은 국가유산 재난 위기 경보 수준을 '심각'에서 '경계' 단계로 한 단계 하향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달 25일 산불 사태로 심각 단계를 발령한 지 보름 만이다.

국가유산청은 "울산, 경북, 경남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가 완료돼 재난 상황이 해소되고, 최근 강수 등으로 위험 요소가 다소 감소한 데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국가유산 재난 위기 경보는 ▲ 관심 ▲ 주의 ▲ 경계 ▲ 심각으로 나뉜다.
경계 단계는 위기 징후 활동이 확인되며 국가 위기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상태를 뜻한다. 상황을 보고·전파하는 체계는 심각 단계와 같이 유지된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국가유산을 위기 상황에서 온전히 보호할 수 있도록 경계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산불 사태로 국가유산에 피해가 발생한 사례는 이달 4일 기준 35건이다.
경북 일대를 중심으로 화마가 덮치면서 '천년 고찰' 의성 고운사의 보물 연수전·가운루가 잿더미가 됐고, 안동 지촌종택·송석재사 등 고택이 전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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