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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PB 브랜드’ 강화 나섰다

입력 : 2025-04-10 09:00:00 수정 : 2025-04-10 04: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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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가 자체브랜드(PB)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자체브랜드는 원가 절감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많은 기업들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뉴스1 자료사진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의 PB 브랜드인 ‘CPLB’에 상품을 제조하고 납품하는 중소 파트너사 수가 지난해 말 기준 630곳으로 확대됐다. 이는 2019년 160곳에서 4배 증가한 수치로, 꾸준한 성장을 보여준다. CPLB의 파트너사 10곳 중 9곳은 중소 제조업체들로, 이들이 공급하는 제품은 쿠팡 PB 상품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쿠팡은 지난 1월 CPLB 브랜드의 ‘엘르 파리스’ 화장품 라인도 확장했으며, 이번에 스킨케어 제품 4종을 론칭하면서 총 18개의 상품을 선보였다. 앞으로도 쿠팡은 중소 제조사들과 협업을 통해 PB 상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11번가는 기초 화장품 PB 브랜드 ‘싸이닉’을 통해 선케어 신제품 2종을 출시했다. 11번가는 안티에이징 트렌드가 4050대에 그치지 않고 2030대에도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해, 이번 제품에 안티에이징과 톤업 기능을 추가했다. 또한, 지난해 1월에는 병풀 PDRN 시카 엔드 수딩 크림을 출시해 제품 라인업을 다각화했다. 싸이닉은 2003년 론칭 이후 11번가의 뷰티 카테고리 내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최근에는 해외 수출을 통해 전 세계 25개국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그 결과, 싸이닉의 누적 출고 수량은 3년 만에 2.5배 성장했다.

 

현대홈쇼핑은 최근 애슬레져 PB 브랜드 ‘아카이브 1.61’을 론칭하며, 주요 고객층인 A세대를 겨냥한 맞춤형 상품을 선보였다. 이번 상품은 과도한 노출을 피한 재킷과 일상 생활에서 착용할 수 있는 조거팬츠 등을 포함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다양한 PB 브랜드를 운영하며, ‘어반어라운드’와 같은 브랜드를 통해 A세대의 활동성과 날씨를 반영한 컬렉션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PB 브랜드 ‘알레보’는 최근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 처음으로 참가하며, 제품의 시장 확장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편의점 업계 역시 PB 상품 출시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CU는 최근 990원 핫바, 1900원 맥주, 2500원 닭꼬치 등 초저가 PB 상품군을 강화했다. CU의 초저가 PB 브랜드인 '득템시리즈'는 지난달 누적 판매량 6000만 개를 돌파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득템시리즈 상품의 수는 전년 대비 72% 증가했으며, 매출은 116% 성장했다. CU는 또한 디저트 브랜드 ‘당과점’을 론칭하고, 기존 PB 브랜드인 '헤이루(HEYROO)'의 브랜드 정체성을 재정립하며 상품을 '피빅(PBICK)'으로 리브랜딩하고 있다.

 

그룹 계열사 간의 협업을 통한 PB 상품 개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롯데마트와 ‘PB 개발 협의체’를 구성하고, 원가 우위 전략을 바탕으로 ‘세븐셀렉트 대용량 파우치 음료’ 4종을 출시했다. 세븐셀렉트 상품은 1.5ℓ 용량에 100㎖당 300원꼴로, 일반 제품보다 50% 저렴하다.

 

전자업계에서도 가성비 높은 PB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전자랜드는 최근 ‘아낙 슬림 더스트 스테이션’을 출시했으며, 이는 주요 가전 제조사의 스테이션 청소기보다 평균 50%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된다. 전자랜드는 이외에도 서큘레이터, 가습기 등 다양한 PB 소형 가전 상품을 제공하며,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가성비 상품을 선호하는 소비자층을 공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체브랜드 상품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며, 다양한 소비자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PB 상품의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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