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이재명 “대한국민의 훌륭한 도구 되겠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는 10일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그 대한민국은 대한 국민이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대한 국민의 훌륭한 도구, 최고의 도구, 이재명이 되고 싶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공개한 출마 선언 영상에서 이같이 말하며 국정 목표로 ‘경제성장’과 ‘잘사니즘’을 제시했다. 그는 “먹고사는 문제는 기능적이고 물질적”이라면서 “잘사니즘은 더 가치 지향적이다. 고통 없는 삶을 넘어,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상위 개념으로 ‘생명중시’를 제시하며 “생명, 안전을 유지해야 그다음 단계인 더 나은 삶, 행복한 삶을 꿈꿀 수 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정부가 국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국가 비전으로 ‘K이니셔티브’라는 개념을 발표했다. 그는 “(국민은) K컬처에 더해 촛불혁명, 빛의 혁명을 통해 무혈의 평화혁명으로 현실 권력을 끌어내린, 세계사에 없는 K민주주의를 보여줬다”며 “이런 것을 ‘K이니셔티브’라고 통칭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규모는 작지만 소프트 파워 측면에서 세계를 여러 영역에서 선도하는 나라를 꼭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②한동훈 “위험한 사람이 대통령 되는 것 막아야”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는 10일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를 겨냥해 “위험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고 괴물정권이 탄생해 나라를 망치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국회 분수대 앞에서 출마 선언식을 열고 “자신의 권력을 위해서라면 나라의 운명도 내버릴 수 있는 위험한 정치인과 그를 맹신하는 극단적 포퓰리스트들로부터 우리의 미래를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들의 전략은 뻔하다. 오직 비상계엄 상황을 무기 삼아 ‘그때 너희 뭘 했느냐’며 우리를 싸잡아 공격할 것”이라며 “그날의 비상계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 겁이 나서 숲에 숨은 이재명 대표보다 제일 먼저 국회로 향하고, 제일 먼저 국민과 함께 막겠다고 한 사람, 저 한동훈이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국민이 먼저인 나라, 성장하는 중산층의 나라, 실용이 이념을 이기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며 “오직 그 마음 하나로 정치교체, 세대교체, 시대교체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어 ‘4년 중임의 분권형 대통령제와 양원제’로의 개헌과 ‘국민 소득 4만 달러·중산층 70% 시대’ 구상을 제안했다.
③전병헌 “尹·李 동반청산이 시대정신”
새미래민주당 전병헌 대표는 10일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동반청산이 시대정신”이라며 “이재명 정권의 탄생을 막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 대표는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탄핵으로 물러난 대통령에 버금가는 정치적 책임을 이재명 대표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비정상적인 조기 대선에 대한 윤석열 정권 책임이 51%라면 제왕적 권력으로 정부를 흔든 제1당 민주당의 책임은 49%”라며 “차악 윤석열에게 폭삭 속았던 국민이 최악 이재명에게 더 크게 폭삭 속는 일이 반복돼서는 결코 안 된다”고 했다.
전 대표는 “반(反)이재명에 동의하는 정치 세력이 뭉쳐 ‘개헌 연정’과 연대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당 대선 후보로는 상임고문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거명하며 “야권 진영에서 이재명 전 대표 다음으로 유일한 두 자릿수 지지도를 보이는 명실상부한 2위 후보”라고 소개했다. 다만 그는 “이 전 총리의 출마는 본인이 최종적으로 결정할 일”이라며 “당 대표로서 이 전 총리에게 한정해 집착하지 않고 ‘백기사’와의 연대를 끊임없이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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