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정사가 다 공개되는 삶을 사는 연예인들에겐 가끔 불편한 상황이 닥치기도 한다. 특히 알려진 사람들의 결혼과 이혼에는 많은 관심이 집중되기 때문에 더욱 입방아에 오르내린다. 가수 겸 프로듀서이자 브랜뉴뮤직 대표인 라이머가 전처 안현모와 헤어진 이유를 묻는 취객의 질문에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10일 유튜브 채널 ‘라이머 Rhymer’에는 ‘국HIP밥 국밥대전! 3,000원 국밥 VS 30,000원 국밥’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라이머는 서울 종로에 있는 한 노포를 찾아 3000원짜리 우거지 해장국 먹방을 선보였다.
그러던 중 음식이 나오기 전부터 식당에서 시끄럽게 대화하던 한 취객이 “아까 누군지 몰랐는데 알겠다”며 라이머에게 말을 걸어왔다. 자리까지 옮겨 옆으로 온 취객은 “마누라랑 왜 헤어졌냐”는 기습 질문을 던졌다. 이에 라이머는 당황한 듯 “마누라랑...”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갑자기 일어난 상황에 제작진은 대화를 중지하러 나섰고, 라이머는 “선생님 저 밥을 못 먹었는데 식사 좀 하고 말씀드리면 안 될까요?”라고 정중히 대응했다. 그러자 취객은 “오케이. 응원할게”라며 순순히 자리를 떴다.
라이머는 “3000원에 이런 버라이어티 한 재미까지 있으니까 좋다. 확실한 건 저분이 저를 알아보셨다는 거다. 좋게 생각해야겠다”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이후 국밥을 몇 숟갈 뜨던 라이머가 갑자기 웃음을 터트리며 “그런데 아까 그분이 여기다 밥풀을 너무 튀기고 가셔서 약간 속이 좀 메슥거린다”면서도 유튜버의 본분을 다하기 위해 끝까지 식사를 이어갔다.
라이머는 이혼 1년 만에 새로운 짝을 찾고 싶다며 재혼 욕심을 드러낸 바 있다.
지난해 12월 개인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후 올린 첫 영상에서 라이머는 “래퍼나 브랜뉴뮤직 대표 라이머가 아닌, 인간 김세환의 삶을 기록하고 싶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제작진이 “‘지금 이거 하면 행복하겠다’ 하는 걸 해보자”고 하자, 라이머는 “사실 제일 행복할 수 있는 건 누굴 만나는 거다. 정말 좋은 짝이 있으면 만나고 싶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요새 진짜 너무 외롭다. 시간이 갈수록 나란 사람은 더 좋은 사람, 괜찮은 사람이 돼가고 있다. 상황도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좋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이가 많아지니까 자신감이 없어지는 부분이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내가 이러다가 진짜 누구를 못 만나지 않을까’ 싶은 두려움도 있다. 그러니까 더 외로운 것 같다”고 씁쓸해했다.
또 라이머는 “진짜 행복의 시작은 가정에서부터 온다고 생각한다. 누군가 있었으니까 내가 이 세상에 있는 거 아니냐. 가족이 행복하지 않으면 내가 아무리 혼자서 뭔가를 하더라도 진정한 행복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은 바람을 드러냈다.
라이머는 기자 출신 방송인 겸 통역사 안현모와 2017년 결혼했으나 지난해 11월 이혼 소식을 알렸다. 두 사람은 tvN ‘우리들의 차차차’,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 등 부부 동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결혼 생활을 공개했으나 6년 만에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