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울 서초동 사저로 복귀한 지 사흘째인 지난 13일 건물 상가에서 경호팀과 함께 산책에 나섰다. 사저로 복귀한 후 첫 외부 활동이다.

세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후 2시 10분쯤부터 윤 전 대통령은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지하 1층 상가에서 30분 가량 산책을 했다. 이날 오후 5시쯤에도 윤 전 대통령은 경호팀 5명 정도를 대동하고 산책에 나섰다. 김성훈 경호차장도 이에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상가 직원은 “윤 전 대통령이 패딩 점퍼에 운동화를 신고 상가 복도를 왔다 갔다 했다”고 말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1일 오후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퇴거했다. 지난 2022년 11월7일 서초동 사저에서 관저로 이사한 지 886일 만이다. 윤 전 대통령은 관저 앞에서 차에서 내려 지지자들과 악수하고 일부 지지자와는 포옹했다.
윤 전 대통령은 사저로 복귀해 입주민들에게 “다 이기고 돌아온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법률대리인단을 통해 공개한 메시지에서는 “나라와 국민을 위한 새로운 길을 찾겠다”며 “자유와 번영의 대한민국을 위해 미력하나마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14일 오전 10시 서울법원종합청사 417호 대법정에서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1차 공판을 진행한다. 피고인은 공판기일에 출석 의무가 있어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첫 공판에 직접 출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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