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시교육청이 수업 중 ‘하체가 성숙한 20대 후반에 출산하라’ 등 학생들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한 고등학교 교사의 징계를 학교 측에 요구했다.
16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관할 지원청은 지난 3일 A고등학교 특별 장학을 실시하고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교사 B씨에 대한 징계를 학교 측에 요구했다. 학교 측에 교직원 대상 성인지 강화 교육을 실시하도록 조치도 했다.
앞서 생명과학 교사인 B씨는 평소 수업 시간에 ‘아이는 20대 후반에 낳아야 한다’ 등 발언을 했다. B씨는 ‘생물학적으로 여자가 아기를 낳았을 때 아기가 가장 건강할 수 있는 나이는 27~28세다’, ‘(20대 후반이) 하체가 (여자) 인생에서 최고로 완벽한 상태’, ‘자식을 낳지 않는다면 나중에 혼자 방에서 쓸쓸히 죽어가고 발견될 것’ 등 발언도 했다고 한다.
B씨는 자신의 발언이 문제가 되자 지난달 2일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신이 한 발언을 고르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하기도 했다고 시교육청은 전했다. 지원청은 사립고여서 학교 측 결정에 전적으로 달려 있지만 적절한 처분이 내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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