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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이쯤되면 ‘2루타 기계’

입력 : 2025-04-16 20:35:52 수정 : 2025-04-16 20:3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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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시즌 9개… MLB 선두 유지
16일 3삼진 굴욕 깨끗이 씻어

처음 밟은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맹활약을 펼친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7·사진)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 경기 첫날 5타수 무안타 3삼진을 기록한 수모를 씻어냈다.

이정후는 16일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22에서 0.333(63타수 21안타)으로 올랐다. 출루율(0.400)과 장타율(0.651)을 합친 OPS는 1.051로 메이저리그 전체 8위다.

앞서 지난 12∼14일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3연전에서 홈런 3개 포함 9타수 4안타 7타점 5득점 4볼넷으로 뜨거웠던 이정후의 타격감은 15일부터 시작된 필라델피아와의 4연전 첫날 급속히 식었다. 다섯 차례 타석에 섰지만 삼진을 3개나 당하며 한 번도 1루를 밟지 못했다.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진출 후 한 경기에 삼진 3개를 당한 건 처음이다.

그러나 이정후는 보란듯이 하루 만에 타격감을 되찾았다. 첫 타석 땅볼과 두 번째 타석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그는 세 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헤수스 루자르도의 초구 83.7마일(135㎞)짜리 스위퍼를 받아쳐 2루타를 만들어냈다. 올 시즌 아홉 번째 2루타로 메이저리그 2루타 부문 단독 1위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3-6으로 뒤진 8회 무사 1, 3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 100마일(약 160.9㎞) 싱커를 자랑하는 좌완 호세 알바라도와 상대했다. 콘택트 능력이 아무리 뛰어난 이정후도 알바라도의 광속 싱커는 공략이 쉽지 않았다. 이정후는 1B-2S에서 4구째 99.2마일짜리 바깥쪽 낮은 싱커(약 159.6㎞)에 방망이를 내려다 멈췄다. 이 공은 스트라이크존에 완벽하게 걸치며 들어왔지만, 주심의 손은 올라가지 않았다. 삼진 위기를 넘긴 이정후는 풀카운트까지 승부를 끌고 갔고, 알바라도의 8구째 100마일(약 160.9㎞) 싱커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때렸다. 3루 주자를 여유 있게 불러들이며 타점을 추가했다. 다만 샌프란시스코가 후속타 불발로 결국 4-6으로 패하면서 이정후의 활약은 빛이 바랬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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