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좌장에 文정부 靑 출신 최재성
김동연 ‘백팩 메고 TMI’ 간담회
“고향 충청서 경선 시작… 의미 깊어”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레이스가 16일 본격 시작됐다.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선후보에 맞서는 김경수·김동연 경선후보는 경제 정책과 지역균형발전을 공통적으로 강조하고 나섰다. 김경수 후보는 ‘친문(친문재인)’을 강조했고, 김동연 후보는 이 후보와 각을 세웠다.
김경수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혁신성장을 위한 3대 전략으로 경제의 심장을 키우겠다”면서 “벤처와 스타트업 혁신 생태계 조성, 메가시티를 통한 균형발전, 성장을 만드는 인재공화국에서 ‘우리만의 경쟁우위 전략’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특히 인공지능(AI) 주권 확보와 산업의 전환에 향후 5년간 총 100조원 규모 민관 공동투자를 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김 후보는 경선 캠프인 ‘더하기 캠프’를 소개하며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캠프 슬로건은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의 민주주의 정신을 회복하고 빛의 연대·연정으로 국민의 마음을 함께 모은다는 의미로 ‘다시 함께’라고 정했다”고 말했다. 캠프 좌장은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맡았다.
김동연 후보는 대산빌딩에 꾸려진 캠프에서 ‘백팩 메고 TMI’라는 이름으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김 후보는 “충청의 아들로서 순회경선을 충청에서 먼저 하게 된 것이 대단히 의미 있고 가슴 설렌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경제 대통령’이라는 표현의 적임자라고 표현하며 앞서 제안한 ‘5대 빅딜’(지역 균형·기회 경제·기후 경제·돌봄 경제·세금 및 재정 개편)을 재차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한 비판도 내놨다. 그는 이 후보가 기본소득 정책을 내지 않는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 데 대해 “어떤 정책이든지 일관성과 예측 가능하지 않은 것이 가장 안 좋다”며 “기본소득을 오락가락하는 건 대단히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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