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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시대적 의제는 ‘국란 극복’… 이재명 꺾을 누구와도 협력” [대선 경선후보 릴레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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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4-17 06:00:00 수정 : 2025-04-16 23: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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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국민의힘 김문수

제로성장시대, 일자리 최대 화두
기업하기 좋은 사회가 고용 늘어
주택 부담 줄여 출산율 높일 것

“난 노동 운동가… 평생 약자 편”
尹정부 파업감소 노동개혁은 성과
측근 비리·부정 전무… 李와 달라

“한덕수 대망론? 빅텐트 열려 있어”
이재명 이기는 것이 우리의 목표
누구든 가능성 높다면 단일화 양보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경선 후보는 16일 향후 5년간 한국 사회의 시대적 의제에 대해 “가장 중요한 점은 국란의 극복”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경선 후보가 16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진행한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사회의 시대적 의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재문 기자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세계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국란 극복의 구체적인 과제로 ‘청년 일자리 창출’을 꼽으며 “제로 성장 시대의 잠재 성장률 하향 추세, 저출산에 자살률까지 이 모든 문제가 일자리와 굉장히 깊은 관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김 후보는 “해외로 탈출하지 않고 한국에서 기업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줘야 한다”며 “우리 기업들이 가능하면 국내에 머물러 좋은 일자리를 청년들에게 제공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최근 정치권에서 급부상한 ‘한덕수 대망론’에 대해 김 후보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아니라 누구라도 이재명을 꺾을 수 있는 후보를 만들어내고 찾아내고 함께할 계획”이라며 단일화에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단일화 과정에서 양보 가능성도 있느냐’는 질문에 김 후보는 “실질적인 성과가 예측된다면 절차를 거쳐서 그렇게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우리의 목표는 이재명을 이기는 것이지 내가 이기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후보와의 일문일답.

―1월부터 지지자들이 모이기 시작했지만, 정작 대선 출마 선언을 한 지는 얼마 안 됐다.

 

“원래 (출마를) 생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계엄 이후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이 될 때까지 격랑과 격동의 시간이었다. 그 시간 동안 내가 뜻하지 않게 많이 부각됐고, 내 사명을 느낄 수 있었다. 대통령께서 생각하신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발전, 그동안 혼란했던 정국을 제대로 정리하고 시스템을 정비하는 문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의 미국발 관세 쓰나미, 탄핵 찬반으로 나눠진 사회를 통합하는 문제. 이런 것들이 나에게 주어진 과제다. 한 번 해보겠다,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나오게 됐다.”

 

―윤석열정부에서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냈다. 현 정부 공과를 평가해달라.

 

“노동 부분만 보자면, 노동개혁을 통해 파업으로 인한 노동 손실 일수가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이것은 성과다. 아직까지 부족한 점은 노동 약자 정책이다. 청년들이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을 못 하고 있다. 기업이 해외로 자꾸 나가고 국내에 안 들어오니까 일자리가 줄어든 문제가 있다. 최저임금 이하를 받거나 근로기준법 적용 자체가 안 되는 사람들이 350만명쯤 있다. 최소한 근로기준법이라도 적용하고, 취업해서 결혼도 하고 집도 가질 수 있는 정도는 뒷받침해야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지 않겠나.”

김문수 국민의힘 예비후보/2025.04.16./이재문 기자

―고용부장관 취임 당시 5인 미만 사업장에도 근로기준법을 적용하겠다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달성하지 못했다. 대선 공약에 반영하나.

 

“아쉬움이 많이 남는 짧은 임기였다. 다만 기본적으로 5인 미만 사업장에도 근로기준법을 적용하기는 해야 한다고 본다. 현재 자영업이 워낙 어려워서 자영업자들의 형편을 생각한다면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

 

―강경 보수의 이미지가 강하다. 중도층을 사로잡고,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격차를 좁힐 복안은 있는가?

 

“오늘부터 경선에 들어간다. 경선을 마치고 나면 조금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경선 자체가 홍보와 집중의 효과가 있기 때문에 소위 ‘컨벤션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아직 나를 모르는 사람도 많다. 알고 나면 나를 긍정하는 이들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

김문수 국민의힘 예비후보/2025.04.16./이재문 기자

―본인의 대선 후보로서 최대 강점은.

 

“약자를 항상 생각한다는 점이다. 제가 살아온 삶 자체가 평생을 약자와 같이했다. 또, 좌에 있든 우에 있든 대한민국과 국민의 행복을 추구하는 공인으로서의 삶을 살았다. 사리사욕을 추구해본 적이 없다. 경기도지사나 국회의원을 하면서 일정한 성과도 냈다. 제 자신을 비롯해 측근이 비리나 부정으로 말이 나오거나 구속된 경우가 하나도 없다. 이재명 후보와 매우 대조적인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저출산고령화 문제가 심각하다. 이 문제를 해결할 대책은.

 

“오늘(16일) 아침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났는데, 서울시는 ‘미리내집’(신혼부부에게 안정적 주거와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제공하는 저출생 대책)이라는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오 시장이 이 제도가 출산율을 30%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하더라. 주택 부담을 줄이는 이런 정책을 전국적으로 (확대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일자리다. 출산율이 제일 높은 직업군은 대체로 육아휴직 제도가 잘 돼 있고 업무 스트레스가 약한 편이다.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일과 출산이 양립할 수 있는 직업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김문수 국민의힘 예비후보/2025.04.16./이재문 기자

―‘한덕수 대망론’에 대해 어떻게 보나. ‘반명 빅텐트’는 어디까지 함께할 수 있나?

 

“한 총리는 훌륭한 공직자다. 한 총리만 아니라 누구라도 이재명을 꺾을 수 있는 분을 만들어내고 찾아내고 함께할 계획이다. 이재명을 이길 수 있을 때까지 우리의 노력이 더 발전해야 한다.”

 

―만약 다른 후보가 김 후보보다 높은 지지를 받는다면 양보할 수도 있나?

 

“그렇다. 실질적으로 그런 성과가 예측된다면 당연하다. 당의 경선을 거쳤으니까 개인의 신분은 아니기 때문에 절차를 거쳐서 그렇게 하는 것이 옳다. 우리 목표는 이재명을 이기는 것이지 내가 이기는 게 아니다.”

김문수 국민의힘 예비후보/2025.04.16./이재문 기자

―이재명 후보만은 막아야 한다는 것인가.

 

“막아야 한다. 이재명은 국민의 기본 윤리나 도덕에 비춰봐도 굉장히 특이한 분이다. 민주당이 국회 다수당이 됐는데, 국회의 횡포와 폭주가 상상하지 못한 신기록을 돌파하고 있다. 자신의 형님도 정신병원을 보냈다. 이런 분이 대통령이 되면 말 안 듣는 사람 다 정신병원 보내지 않겠나. 굉장히 깊이 우려한다.”

 

―향후 5년간 한국 사회의 의제는.

 

“가장 중요한 점은 국란의 극복이다. 청년 일자리는 그 핵심적인 주제다. 올해는 제로 성장 시대로 본다. 잠재 성장률이 하향 추세를 그리고, 저출산에 자살률까지 큰 문제인데 이 모든 문제가 일자리와 굉장히 깊이 관계가 있다. 청년들이 교육도 많이 받고 안목이 높아졌는데, 마땅한 게 없으니까 그냥 쉬는 것이다. 어마어마한 인생과 국력의 낭비다. 해외로 탈출하지 않고 대한민국에서 기업 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줘야 한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미국에 돌아왔듯, 우리 기업이 가능하면 국내에 머물러서 좋은 일자리를 청년들에게 제공하면 좋겠다.”


대담=이도형 기자, 정리=백준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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