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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참사 11주기…진상규명·책임자 처벌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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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4-16 20:32:42 수정 : 2025-04-16 20:3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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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추모하고, 잊지 않겠습니다.”

 

4·16 세월호 참사 11주기인 16일 대전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기억식이 열렸다. 유족과 시민단체는 참사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세월호참사11주기 대전준비위원회는 이날 오전 11시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순직공무원묘역에서 세월호 참사11주기 순직 교사·소방관·의사자 기억식을 열었다.

세월호 참사 11주기를 맞아 16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기억식에 참석한 고 김초원 교사의 아버지가 딸의 묘비 앞에서 눈물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권영각 전국공무원노조 소방본부장은 추모사에서 “11주기가 됐지만 지난해 10주기와 별반 다를 것이 없다는 현실이 슬프다”며 “안전 사회를 위한 외침에도 제자리걸음이며 참사에 대한 책임과 사과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권 본부장은 “안타까운 죽음 속에서도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기억하고 추모하는 것밖에 없어 우리의 마음이 더 아프다”고 말했다.

 

권 본부장은 이어 “11년 전 서서히 침몰하는 세월호를 전 국민이 무기력하게 지켜봤다”며 “온 국민이 내 가족을 잃은 것처럼 아파하고 함께 울었지만 유가족과 생존자들은 결코 지워질 수 없는 그날의 상처를 안고 아직도 참사의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제대로 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권 본부장은 “정부에서 9번의 조사를 했다고 하지만 아직도 제대로 된 진상 규명 및 책임자 처벌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세월호 좌초 신고가 최초로 소방 상황실에 접수됐고 해경에 이첩하기 전 선내 탈출을 유도했으면 희생자를 더 줄일 수 있었지만 결국 많은 희생자가 발생해 마음의 빚을 갖고 살아가고 있다”고 규탄했다.

 

신은 전교조 대전지부장은 “단원고 담임 교사들은 아이들의 탈출을 돕고 가장 마지막에 나가겠다며 아이들을 안심시켰지만 끝내 배를 떠나지 못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학생들과 함께했던 10명의 교사들은 참된 교사의 표상”이라며 “참사 이후 11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진실은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고 책임은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당시 단원고 2학년 3반의 담임이었던 고 김초원 선생님 아버지인 김성욱씨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1년이 지났지만 변한 것이 무엇인지 묻고 싶다"며 "공식적인 조사가 있었지만 제한된 정보 속에서 진실 규명이 여전히 되지 않고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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