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역 두 곳 인근에서 ‘땅 꺼짐(싱크홀)’과 ‘도로 파임(포트홀)’이 각각 발생해 도로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최근 잇단 지반침하 사고로 불안감이 고조돼 퇴근길 시민들의 신고가 이어지기도 했다.
16일 강남구청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서울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 4번 출구 앞에 지름 60㎝, 깊이 5㎝ 크기 싱크홀이 생겼다. 땅속이 보이는 구멍이 뚫린 여느 싱크홀과 달리 땅이 갈라지며 가라앉은 모습이었다. 이날 오후 4시42분쯤 서울재난상황실로부터 상황을 전달받은 서울시 동부도로사업소는 차로 일부를 통제하고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서울 성북구 서울지하철 6호선 돌곶이역 인근에선 지름 5㎝ 크기 포트홀이 발생했다. 성북구청은 이날 오전 11시30분쯤 이 포트홀을 발견하고 관할 기관인 서울시 북부도로사업소에서 1개 차로 교통을 통제하고 복구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포트홀은 지반침하가 원인이 된 싱크홀과 달리 도로 표면이 파이는 현상을 말한다.
최근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공사장 붕괴와 강동구 싱크홀 사고 등 지반침하 현상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연달아 발생한 탓에 이를 목격한 시민들의 신고가 잇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성북구청 관계자는 “이날 발견된 포트홀은 이미 오전부터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었는데 차로 통제로 차량 흐름이 정체되고 있다 보니 이를 본 주민이 놀라서 신고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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