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식음료, 주류업계 등을 중심으로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담배 역시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JTI코리아는 오는 5월 1일부터 자사 담배 제품 9종의 가격을 최대 200원 인상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메비우스 LBS’ 시리즈 5종(선셋비치, 스파클링듀, 시트로웨이브, 맥스옐로우, 아이스피즈)은 기존 4500원에서 4600원으로 △‘메비우스 이스타일 6’과 ‘이스타일 3’은 4200원에서 4300원으로 각각 100원 인상된다. △‘카멜 블루’와 ‘카멜 필터’는 4000원에서 4200원으로 200원 오른다.
현재로선 JTI코리아 외에 다른 담배 업체들의 가격 인상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KT&G, 필립모리스, BAT로스만스 등 주요 제조사들은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커피 업계에서도 가격 인상이 확산되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 1월 톨 사이즈 음료 22종의 가격을 200~300원 인상했으며, 저가 커피 브랜드인 메가MGC커피와 컴포즈커피도 줄줄이 가격을 올렸다.
라면 업계 역시 예외는 아니다.
오뚜기는 다음달부터 전체 라면 27종 중 16종의 가격을 평균 7.5% 인상하고, 농심은 17일부터 신라면(950원→1000원), 새우깡(1400원→1500원)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을 평균 7.2% 올렸다. 팔도 또한 지난 14일부터 팔도비빔면 가격을 4.5% 인상한 바 있다.
주류업계도 최근 줄줄이 가격을 올리고 있다.
오비맥주는 5월 1일부터 카스, 한맥 등 주요 맥주 제품의 공장 출고가를 평균 2.9% 인상하며, 롯데아사히주류도 아사히 맥주의 출고가를 8~20% 인상했다.

전문가들은 잇단 가격 인상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식음료에 이어 담배 가격까지 오르면서 소비자 체감 물가에 상당한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며 “특히 담배와 같이 가격 민감도가 높은 품목은 소비 심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커피, 라면, 맥주 등 일상 소비재의 전방위적 가격 인상은 소비자의 지출 구조를 바꾸고 실질 구매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도 물가 안정화를 위한 보다 세밀하고 실효성 있는 대응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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